'불꽃야구' 박찬형·'신인감독 김연경' 인쿠시… 스포츠 예능이 만든 선순환 효과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불꽃야구' 박찬형·'신인감독 김연경' 인쿠시… 스포츠 예능이 만든 선순환 효과

한스경제 2025-12-10 07:00:41 신고

3줄요약
불꽃야구(왼쪽), 신인감독 김연경 포스터. /스튜디오 C1, MBC 홈페이지 갈무리
불꽃야구(왼쪽), 신인감독 김연경 포스터. /스튜디오 C1, MBC 홈페이지 갈무리

|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바야흐로 스포츠 예능 전성시대다.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프로그램이 쏟아진다. 스포츠 특유의 예측 불가능한 재미를 극대화하고, 최근엔 은퇴한 스타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팀 단위의 성장 서사를 만드는 흥행 공식이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프로 종목에 관심을 갖게 하고, 우수한 기량을 선보인 선수가 프로 무대에 진입하는 효과를 유도한다.

'불꽃야구'의 박찬형(23·롯데 자이언츠)과 '신인감독 김연경'의 인쿠시(20·정관장)는 스포츠 예능의 혜택을 톡톡히 본 사례다. 둘은 8일 각자의 분야에서 인생에 남을 하루를 보냈다. 박찬형은 은퇴 프로야구 선수들의 모임인 일구회가 선정하는 '의지노력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인쿠시는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의 새 아시아쿼터로 계약을 체결했다.

박찬형은 올해 5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뒤 빠르게 1군 준주전급으로 올라섰다. 48경기에서 타율 0.341(129타수 44안타) 3홈런 1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3을 작성하며 '육성선수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박찬형(오른쪽)이 의지노력상을 받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찬형(오른쪽)이 의지노력상을 받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재고 출신의 박찬형은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뒤 곧바로 현역 입대했다. 이후 2023년부터 연천 미라클, 화성 코리요 등 독립구단을 전전했다. 하루 8~10시간씩 아르바이트하며 생계를 이어갔고,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3월 23일엔 잠실구장에서 스태프로 일하기도 했다.

스포츠 예능을 통해 경력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박찬형은 불꽃야구 트라이아웃에 합격해 자신의 이름을 알린 후 롯데에서 기량을 꽃피웠다. 의지노력상을 받을 땐 불꽃야구에서 함께한 김성근(83) 감독, 정근우(43) 등 야구계 대선배들의 축하를 받으며 단상에 올랐다.

박찬형은 "(지난해 돌아가신) 아버지가 '야구장에서는 잘하든 못하든 즐겨라'고 말씀하셨다. 안 될 때도 되새긴 말이다"라며 "내년에는 1군에 풀 시즌으로 뛰는 걸 첫 번째 목표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인쿠시. /정관장 제공
인쿠시. /정관장 제공

인쿠시 또한 스포츠 예능을 계기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몽골 출신인 그는 2022년 목포여상으로 배구 유학을 온 뒤 키 180cm의 공수 겸장 아웃사이드 히터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4월 V리그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선 7개 구단의 외면을 받았다. 잠재력은 인정받았지만, 즉시 전력감이 필요한 아시아쿼터로 입단하기엔 한계가 뚜렷했다.

목포과학대에 진학해 V리그 재도전에 나선 인쿠시는 김연경(37) 감독과 함께하며 단기간에 성장을 거듭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원더독스의 주축 공격수를 맡아 프로 2군팀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후 위파위 시통(26)의 장기 부상으로 대체자를 찾던 정관장의 제안을 받아 한국 입성 3년 만에 목표를 이뤘다. 신인감독 김연경 출연자 중에선 지난 10월 흥국생명에 입단한 세터 이나연(33)에 이어 2번째로 프로 무대를 밟은 선수가 됐다.

김연경은 8일 취재진을 만나 "원더독스에서 같이 뛴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하는 걸 보면 기분이 좋다"며 "인쿠시가 원하던 대로 프로 구단에 입단했으니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남겼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