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아파트에서 한국인 남성 시신이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베트남 주호찌민 한국총영사관과 비엣바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호찌민 한 아파트 욕실에서 30대 한국인 남성 A씨가 부패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같은 층에 사는 한 주민은 “악취가 난다”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신고했다. 사무소 측이 보안 요원과 함께 확인에 나선 결과 화장실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부패한 시신이 발견돼 사무소는 즉시 당국에 알렸다.
현지 경찰은 관련 부서와 협력해 현장을 봉쇄하고 CCTV 영상 등을 확보한 상태이며, A씨 시신의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사실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시점을 조사 중이다.
주호찌민 한국총영사관은 현지 경찰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으며 유족에게도 사망 사실을 통보하고 장례 절차를 설명하는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아직 부검을 하진 않았으며 유가족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호찌민 주택가에 있는 아파트 인근에서 20대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대형 가방 안에 든 채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시신을 가방에 담아 버리고 도주한 20대 한국인 남성 2명을 체포했다.
지난 8일에도 호찌민의 한 고급 빌라 샤워부스에서 한국인 남성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수사 당국은 피해자의 정확한 신원과 사망 전 행적, 범죄조직 연루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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