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부산 벡스코(BEXCO)가 연간 유발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4조 562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2B·B2C 전시회, 국제회의(컨벤션), 공연, 이벤트 등 연중 1100건이 넘는 행사 개최를 통해 연간 2만 2147명 규모의 고용을 유발하는 효과도 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벡스코가 최근 발표한 ‘지역경제·사회문화 파급효과 연구조사’에 따르면 벡스코는 연간 2조 581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가가치는 연간 1조 981억 원, 소득은 5761억 원, 수입과 간접세 유발효과는 각각 242억 원, 165억 원으로 나타났다.
|
벡스코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실시한 이번 조사는 행사 주최사와 참가자, 시민 등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년간 이뤄졌다. 조사 결과 벡스코는 경제적 파급효과 외에 사회·문화적 측면에서도 지식 확장, 역량 개발, 네트워킹 구축, 생활 인프라 확충, 여가문화 확산 등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35개 행사에 참가한 1439명(내국인 1093명, 외국인 34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전체 응답자 중 약 80%가 벡스코 개최 행사를 통해 신기술과 최신 시장 정보를 얻고 국제 교류와 협업의 기회를 마련했다고 답했다. 센터 위치와 접근성, 주차장·안내소 등 부대시설, 질서·안전관리 등 수용태세에 대해서도 평균 70~80%대의 만족도를 보였다. 벡스코와 마이스 산업이 지역 사회와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80%가 ‘그렇다’고 답했다.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에 위치한 벡스코는 전국 전시컨벤션센터 가운데 고양 킨텍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2001년 개관 이후 2002 한일 월드컵 조 추첨식을 비롯해 200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2011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세계포럼 등 굵직한 국제행사가 연이어 열렸다. 2012년 2전시장(2만㎡) 개관한 이후엔 2014년과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이어 2024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면서 스포츠 경기 시설로도 기능이 확대됐다.
최근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총 건립비 2900억원 규모의 3전시장 건립도 본격화하고 있다. 벡스코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 산업 발전과 도시 성장을 이끄는 기반시설로서 지역 경제와 사회·문화 발전을 이끄는 플랫폼 기능과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