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노은하 기자] 배우 윤다훈이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며 딸과 소통할 수 있는 꿀팁을 전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돌싱포맨’에는 배우 황신혜, 윤다훈과 크리에이터 미미미누가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윤다훈은 “딸이 연락이 오는 이유는 단 하나, 용돈이 필요해서다”라며 현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딸이랑 통화하고 싶으면 용돈을 끊어야 한다”라며 딸과 연락할 수 있는 꿀팁을 전해 모두를 웃프게 만들었다. 이에 공감한 탁재훈은 “이건 어느 딸이나 다 똑같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윤다훈은 “둘째 딸이 18살인데 용돈이 좀 많이 필요할 때가 있다. 속눈썹 연장하고 싶어 하는데 캐나다는 몇백만 원 정도 든다. 자기 용돈으로 감당이 안 되니까 그때 문자가 오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딸이 ‘메이크업 받을 때 아빠 카드 써도 돼?’라고 문자가 오면 바로 답을 주면 안 된다. ‘고민해 볼게’라고 시간을 끌어야 한다. 그러면 ‘안부가 늦었네, 밥은 잘 먹었냐’라는 문자가 온다. 그리고 한 1년 동안 눈썹 떨어질 때까지 연락이 없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상민은 “윤다훈이 술을 자유롭게 마실 수 있는 데엔 이유가 있다”라며 “3대가 덕을 쌓으면 주말부부, 5대가 덕을 쌓으면 기러기 아빠라고 하는데 요즘엔 기러기 할아버지가 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윤다훈은 “큰딸이 이번에 결혼해서 딸을 낳았다. 지금 3살이다. 그런데 어제 또 둘째를 가졌다고 연락이 왔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탁재훈은 “언제까지 기러기 생활을 하는거냐”라는 말에 윤다훈은 “아내와 상의했는데 내년쯤 한국으로 들어오기로 했다. 기러기 생활한 지 벌써 10년 됐다. 대신 내가 캐나다로 자주 간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황신혜는 이 정도로 기러기 생활이 익숙해지면 다시 합칠 때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현실적인 걱정을 표했고 탁재훈 역시 “기러기도 10년 안 보면 서로 못 알아본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윤다훈은 기러기 생활 중 터득한 생활 팁도 공개했다. 이상민은 “가족에게 보낼 때는 꼭 라면 먹는 사진이나 안쓰러운 사진만 찍어서 보낸다더라”라고 말했다. 윤다훈은 “혼자 있으면 차려 먹기 귀찮아서 냄비에 라면 반 개 끓이고 김치만 놓고 찍어 보낸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탁재훈이 “밖에서는 좋은 양주 마시면서 왜 가족 걱정시키는 사진을 보내냐”라고 묻자 윤다훈은 “좋은 거 먹는 사진 보내면 야단맞는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또 한 번 폭소를 자아냈다.
윤다훈은 2007년 10살 연하 한정식 레스토랑 CEO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첫째 딸은 윤다훈이 미혼부로 키운 딸이며, 둘째 딸과 아내는 현재 캐나다에서 기러기 생활 중이다.
노은하 기자 neh@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SBS ‘돌싱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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