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심리적 고통을 호소했던 로날드 아라우호가 ‘영적 여행’을 떠났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9일 스페인 ‘디아리오 스포츠’의 보도를 인용하여 “로날드 아라우호가 바르셀로나의 허락을 받고 알 아비브로의 영적 여행을 떠났다”고 전했다.
아라우호는 1999년생 우루과이 국적의 수비수다. 2020년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한 그는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주전 수비수로 거듭났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공식전 43경기 4골로 활약하며 리그 베스트급 수비수로 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잦은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특히 26일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전반 44분만에 퇴장당하며 팀의 0-3 패배의 주범이 됐다. 경기 이후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고, 한지 플릭 감독도 “좋지 않은 선택”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이후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아라우호가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스페인 ‘AS’는 아라우호는 정신적, 심리적 측면에서 최상이 아니며,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바르셀로나도 아라우호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아라우호는 자신과 팀 모두에게 가장 정직한 건 시간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구단 역시 선수의 회복이 최선이라고 판단했기에 주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여행도 휴식의 일환이다.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스포츠’에 따르면, 아라우호는 바르셀로나의 허락 아래 힘을 얻고 더 강하게 돌아오겠다는 계획으로 ‘종교와 문화 여행’을 계획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라우호는 매우 종교적인 성격으로, 영적인 장소들을 방문하며 정신적이고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는 아라우호를 강하게 신뢰하고 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행으로 아라우호가 심적으로 회복하고 돌아올 것을 확신하고 있다. 또한 돌아온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한편 많은 팀 관계자들도 아라우호를 향해 지지를 보냈다. 주안 라포르타 회장은 “나는 그에게 우리가 그와 함께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함께 이기고 지는 것이며, 하나의 팀”이라며 그를 격려했다. 한지 플릭 감독 역시 “그를 존중해 달라”며 기자들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는 아라우호의 이탈 후 똘똘 뭉치며 3연승을 달렸다. 과연 여행을 떠난 아라우호가 심적인 고통을 치유하고 팀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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