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9일 미 트럼프 정부의 신 국가안보전략으로 유럽이 안보 정책에서 미국으로부터 "지금보다 훨씬 더 독립적"이 될 필요성이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와 함께 메르츠 총리는 유럽의 민주주의가 구조가 요청될 정도로 약해졌다는 미국의 견해를 반박했다.
나흘 전 공개된 미국의 새 전략은 유럽 우방들을 약한 나라로 보면서 여러 나라에서 부상하고 있는 극우 정당을 암묵적으로 지지하는 한편 유럽의 표현의 자유 및 이민 정책에 비판적인 자세를 취했다.
앞서 8일 유럽연합의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미국이 유럽 일에 간섭하고 있으며 유럽 시민만이 어떤 통치 정당을 택할 것인가를 선택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최대 인구국 겸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지도자인 메르츠는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이 취임 직후인 2월에 뮌헨 국제회의에서 유럽 국가들을 놓고 한 설교와 맥이 일치하기 때문에 새 전략의 내용에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메르츠는 이날 서부 마인츠 방문 중 기자들에게 새 전략의 여러 부분들은 이해할 만 한다면서도 "어떤 것들은 유럽의 시각에서 우리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지금 유럽의 민주주의를 구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어떤 필요성도 보지 못한다"고 강조한 메르츠는 "설령 구할 필요가 있는다쳐도 우리 혼자서 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메르츠는 미국의 새 전략으로 "유럽의 우리, 독일의 우리는 안보 정책과 관련해서 미국으로부터 훨씬 더 독립적이 되어야만 한다는 나의 분석이 옳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2월의 밴스 부통령 연설이 "내 안의 어떤 것을 깨웠고 오늘 우리의 국방비 지출을 그런 면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5월에 들어선 메르츠 정부는 국가 채무 발생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하여 예산 지출을 늘렸으며 나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후부터 가시화한 국방 부양에 박차를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과 강권에 힘입은바 크지만 독일을 포함한 나토 동맹들은 6월에 국방비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이기로 합의했다.
메르츠는 이날 "미국과 대화하면서 '미국 제일 먼저'는 좋다 그러나 '미국 혼자서'는 결코 미국의 이득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고 미국도 세계에서 역시 파트너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그 파트너들 중 하나가 유럽이 될 수 있으며 미국이 유럽과 어떤 것도 이루지 못한다고 한다면 그때 최소한 우리 독일이 미국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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