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선수들이 9일 페퍼저축은행과 홈경기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9일 페퍼저축은행과 홈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현대건설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18 21-25 25-18 25-20)로 이겼다.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현대건설(8승6패·승점 26)은 2위를 지키면서 선두 한국도로공사(11승2패·승점 31)와 승점 차를 5로 줄였다. 페퍼저축은행(6승7패·승점 17)은 5위에 머물렀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카리 가이스버거(미국·등록명 카리)가 22득점을 몰아치며 현대건설 공격을 이끌었다.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이 19득점,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예림도 14득점을 보탰다. “최근 좋은 성적은 득점이 늘어난 덕분”이라던 강성형 감독의 말대로, 현대건설은 이날도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현대건설이 초반부터 흐름을 주도했다. 1세트 11-6으로 앞선 상황에서 카리의 백어택과 퀵오픈, 양효진의 블로킹이 잇달아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고, 가볍게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2세트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21-21에서 페퍼저축은행 고예림의 리시브가 네트 근처로 흘렀고, 이를 김다인이 찍어 눌러 현대건설이 앞서가는 듯했다. 하지만 심판은 김다인의 오버네트 반칙을 선언했다. 강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리듬이 깨진 현대건설은 연속 3점을 허용하며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흔들리지 않았다. 3세트 11-7 리드에서 김다인이 정확한 토스로 자스티스 야우치(일본), 이예림, 카리의 속공 득점을 잇달아 도우며 현대건설이 세트를 가져갔다.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도 공·수 모두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승리를 확정했다.
수원｜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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