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입 인구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지역이 있다.
지난 8일, 충청북도 옥천군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일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 지정 뒤 사흘 간 232명이 전입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전입 인원(8.4명)에 비해 10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어떻게 이런 일이...
시범지역으로 발표됐던 3일에 79명이 전입했고, 이튿날에는 85명, 지난 5일에는 68명이 전입 신고를 마쳤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 농어촌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추진 사업 중 하나로, 옥천군을 포함해 전국 10곳에서 2026~2027년 2년 동안 진행된다. 이 기간에 해당 지역 모든 주민에게는 한 달 15만 원 상당의 지역상품권이 지급된다.
옥천군 관계자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 1차 관문을 통과한 지난달부터 늘기 시작한 전입자가 확정 소식 이후 급증하는 추세다"라며 "전입 절차와 준비 서류 등을 묻는 전화도 이어져, 당분간 전입 창구가 붐빌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옥천군은 전입 인구를 반기면서도, 거주지는 그대로 두고 주소지만 옮기는 '위장 전입' 대응책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읍면별 전담 공무원의 현지 조사를 강화하고, 마을 이장 등으로 기본소득위원회를 꾸려 실제 이사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라며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다른 지역과도 사례 등을 공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옥천군 인구 현황
2025년 11월 기준, 옥천군의 인구는 약 4만8천명으로, 최근 출생아 수 증가와 함께 인구 감소 추세가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옥천군은 인구 5만 명 유지를 목표로 다양한 인구 유입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출산 지원책 효과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편, '향수의 고장'으로 불리는 옥천군은 아름다운 자연과 정겨운 분위기가 특징이며, 대전과 가까워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옥천의 주요 특산물은 포도, 복숭아, 부추, 묘목, 옻, 송고버섯 등이 있다. 특히, 옥천은 전국 최대 규모의 묘목 생산지이며, 옻 산업 특구로 지정되어 다양한 옻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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