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난리났다" 삼성전자 뛰어넘은 'SK하이닉스'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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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난리났다" 삼성전자 뛰어넘은 'SK하이닉스' 대체 무슨 일?

나남뉴스 2025-12-09 19:26:05 신고

사진=나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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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에 이례적인 변화가 나타나며 놀라움을 사고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 기준으로 ‘빚투(빚을 내 투자)’의 대표 종목이던 삼성전자를 SK하이닉스가 처음으로 제친 것이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올해 들어 급등세를 이어가자 개인투자자들의 차입 매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경고도 한층 커지고 있다.

9일 코스콤체크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SK하이닉스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조4767억 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조 원 이상이 증가했으며, 최근 한 달간 늘어난 규모만 7900억 원을 넘었다.

전체 신용잔고 증가분의 대부분이 단기간에 몰린 셈이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신용 잔고는 1조4602억 원으로, SK하이닉스가 165억 원가량 앞섰다. 신용 차입매수 규모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SK하이닉스, 16만원까지 하락하더니... 64만원까지 올라 

사진=SK하이닉스 홈페이지 
사진=SK하이닉스 홈페이지 

이 같은 현상은 SK하이닉스의 가파른 주가 상승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4월 HBM 수출 규제 우려로 16만 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AI 인프라 수요 확대가 본격화되며 강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11월에는 64만 원대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AI 산업 전반의 호황이 실적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투자 자금이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이 16조 원을 넘기며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HBM 기술 경쟁력은 AI 성장의 최대 수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기대감이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적 매수 심리를 더욱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SK하이닉스 홈페이지 
사진=SK하이닉스 홈페이지 

그러나 시장 전반에서는 경계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신용으로 매수한 주식은 담보유지비율을 맞추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자동으로 실행되는데, 하락장에서 대규모 손실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전체 신용 잔고는 이달 초 27조 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용잔고가 시장 전체에 과도하게 누적된 상황에서 조정이 발생할 경우, 연쇄적인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용거래가 늘어날수록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다”며 “특정 종목에 빚투가 집중된 현 상황은 조정 국면에서 개인투자자가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AI 열풍 속에서 SK하이닉스가 새로운 ‘빚투 1위’로 부상했지만, 고위험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경고음도 함께 커지고 있다. 단기간 과열된 투자심리가 향후 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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