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이지선 기자] 찬바람과 함께 실내 공기가 급격히 건조해지는 겨울에는 실내 공기가 쉽게 건조해지면서 바이러스가 오래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실내 건조를 완화하는 방법으로는 가습기 사용이 가장 널리 활용된다.
겨울철 '습도 관리'는 손 씻기나 양치, 마스크 착용 같은 기본적인 예방 수칙과 함께 실내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관리가 소홀하면 곰팡이와 박테리아가 빠르게 번식하는 온상이 될 수 있다.
가습기 물은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돗물에 포함된 소량의 염소가 탱크 내부의 미생물 증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가습기 내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물때와 미네랄 찌꺼기, 먼지 등이 남아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탱크에 물을 장기간 보관하면 세균이 증식할 수 있어 하루 한 번 물을 비우고 건조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가습량 감소나 냄새 발생 시에는 필터 확인과 세척이 요구되며 이런 기본적인 관리만으로도 실내 공기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오염된 가습기를 작동하면 미세 입자와 함께 유해균이 실내에 퍼져 레지오넬라증, 가습기 폐렴, 아스페르길루스증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노인과 영유아,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등 면역 취약계층에게 위험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가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설치 위치도 중요하다. 바닥 가까이는 수증기 확산이 원활하지 않아 효율이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바닥에서 30㎝ 이상, 약 70~100㎝ 높이가 적절한 위치로 제시된다. 또 벽면에 지나치게 가까울 경우 가습 범위가 제한되므로 방 중앙과의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Copyright ⓒ 센머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