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를 폭격한 뒤 메이저리그(MLB) 재입성에 성공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폰세는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 투표에서 폰세는 총 유효 투표수 316표 중 307표(득표율 97.2%)를 획득했다.
2위엔 각각 한 표씩을 획득한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 김서현, 라이언 와이스(이상 한화), 김광현, 조병현(이상 SSG 랜더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폰세는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각 팀의 에이스들을 크게 제치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부터 골든글러브까지 각종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한화 투수로는 지난 2010년 류현진 이후 15년 만의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한화의 외국인 선수로서는 2005년 제이 데이비스 이후 무려 20년 만이다.
올해 폰세는 29경기에 등판해 17승 1패 252탈삼진 평균자책점 1.89의 탁월한 성적을 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0.944)까지 리그 1위에 오르며 투수 부문 4관왕도 달성했다.
개막과 동시에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올 시즌 한화의 돌풍을 이끌었고, 그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는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일궜다.
다만 리그를 마친 뒤 MLB 계약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그는 이날 시상식 현장에 직접 참석하진 못했다.
폰세를 대신해 시상대에 오른 손혁 한화 단장은 그가 전해온 수상 소감을 전달했다.
손 단장에 따르면 폰세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 이 상을 받게 해준 동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항상 '최강 한화'를 외쳐주는 한화 팬들, 팬들의 열정과 함성이 없었으면 절대 이 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가슴 속 깊이 기억하겠다는 말 꼭 전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화 이글스의 일원임을 항상 기억하겠다"는 폰세의 부탁에 따라 "한화 이글스 화이팅"을 크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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