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어디서 사나… '탈팡' 흐름에 대체 플랫폼으로 시선 이동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신선식품 어디서 사나… '탈팡' 흐름에 대체 플랫폼으로 시선 이동

뉴스락 2025-12-09 17:47:21 신고

3줄요약

[뉴스락]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탈팡(탈(脫)+쿠팡)’ 움직임이드러나면서,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대체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재점화되고 있다.

특히 ‘신선식품’처럼 신뢰도가 구매 결정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카테고리에서는 쿠팡 외 플랫폼들이 기회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일찌감치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신선식품 내실을 다져온 경쟁사들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쿠팡과 동일한 물류 스케일 경쟁을 펼치기보다, 자신들의 핵심 역량을 활용해 신뢰와 품질 기반의 신선식품 서비스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SSG닷컴은 이마트 시너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상품·가격·배송 경쟁력을 높였다. SSG닷컴 제공 [뉴스락]
SSG닷컴은 이마트 시너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상품·가격·배송 경쟁력을 높였다. SSG닷컴 제공 [뉴스락]

SSG닷컴은 이마트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상품·가격·배송 등 온라인 장보기 핵심 경쟁력을 강화했다.

대표 배송 서비스인 ‘쓱 주간배송’은 전국 100여 개 이마트 점포 후방 PP(Picking & Packing)센터를 거점으로 매장의 신선한 상품을 배송하고 있다.

소비자가 품질에 만족하지 않을 경우 사진 등록만으로 환불받을 수 있는 ‘신선보장제도’도 함께 운영 중이다.

지난 9월 선보인 퀵커머스 서비스 ‘바로퀵’ 또한 이마트 점포를 반경 3km를 기반으로 1시간 내외 배송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SSG닷컴 측은 특히 '바로퀵' 도입 이후 신선식품 중심의 이용 증가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17일까지 바로퀵 주문금액 중 신선식품 비중은 59%로, 9월 54%였던 것과 비교해 5% 증가했다. 건당 신선식품 구매 금액도 약 10% 늘었다.

회사측은 ‘바로퀵’ 신선식품 수요 증가 배경으로 이마트 신선식품 신뢰도와 빠른 배송을 꼽았다.

신선식품은 품질과 신선도가 핵심인 만큼, 30년 이상 축적된 이마트의 매입·운영 노하우가 차별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건수 SSG닷컴 SCM담당은 “이마트 점포에서 바로 배송되는 고품질의 신선식품은 쓱닷컴 퀵커머스 핵심 경쟁력”이라며 “바로퀵 재이용률과 가공식품과 즉석조리식품 매출도 매달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컬리N마트 이미지. 네이버 제공 [뉴스락]
컬리N마트 이미지. 네이버 제공 [뉴스락]

반면 네이버는 신선식품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컬리와의 협업을 선택했다.

양 사는 지난 9월 ‘컬리N마트’를 출시하고 네이버의 검색·개인화 추천 기술과 대규모 트래픽, 컬리의 상품 소싱·장보기 큐레이션·배송 역량을 결합한 장보기 서비스를 구축했다.

배송 인프라 확장도 동시에 이뤄졌다. 컬리 물류 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이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에 합류하면서 스마트스토어 상품의 새벽배송 경쟁력을 강화했다.

협업 효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네이버에 따르면 컬리N마트의 거래액은 오픈 이후 한달 만인 10월 거래액이 50% 이상 증가했으며, 구매자의 80% 이상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였다.

멤버십 사용자 재구매율은 비멤버십 대비 두 배 높았으며, 5회 이상 반복 구매한 ‘단골’ 비율은 비멤버십 대비 1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축산·냉동식품·농산물 등 신선도 민감도가 높은 품목군에서 특히 거래액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네이버·컬리 협업의 강점은 양 사의 핵심 역량이 상호 보완적이라는 점이다.

네이버의 기술·고객 기반과 컬리의 프리미엄 상품력·새벽배송 인프라가 결합하면서, 기존 장보기 플랫폼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상품 셀렉션과 안정적 배송 품질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한 구매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 장보기 기능도 강화돼 ‘락인’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평송 네이버 컬리N마트 사업리더는 "컬리N마트는 단골이 중요한 장보기 시장에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생태계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입증하며 거래액은 물론 재구매율 등 주요 지표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네이버는 컬리와의 파트너십과 사용자 구매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장보기 특화 상품 셀렉션과 혜택을 강화해 단골층을 확대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SSG닷컴은 이마트라는 탄탄한 매입·운영·점포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선 즉시배송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고, 네이버는 컬리와의 협업으로 프리미엄 장보기·새벽배송 역량을 외부에서 흡수하고 있다.

전략은 다르지만 지향점은 비슷하다. 배송 속도 경쟁이 아닌, '신뢰'와 '품질' 중심의 신선식품 역량을 강화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은 특히 경험적 신뢰가 구매로 직접 이어지는 경향이 뚜렷한 카테고리”라며 “검증된 품질 관리·안정적인 배송 체계를 갖춘 사업자가 충성 고객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뉴스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