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장관은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영어가 매우 어렵게 출제되면서 절대평가가 사교육 팽창과 수험생 혼란만 초래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최 장관은 “1등급 비율이 너무 낮게 나와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은 사실이지만 영어 평가 방식을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전환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쨌든 적정 난이도로 (수능 영어 문항을) 출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수능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이 절대평가 전환 이래 역대 최저치인 3.11%를 기록하면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난이도 조절에 크게 실패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절대평가 이후 영어 1등급 비율은 2018학년도 10.03%, 2019학년도 5.30%, 2020학년도 7.43%, 2021학년도 12.66%, 2022학년도 6.25%, 2023학년도 7.83%, 2024학년도 4.71%, 2025학년도 6.22% 등이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평가원장 사퇴 요구까지 제기되자 교육부는 이달부터 영어 영역을 중심으로 문제 원인과 개선책 전반을 점검하는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다만, 최 장관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평가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사퇴할 사안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평가원의 영어) 문제 출제 과정을 철저하게 들여다보려고 한다”며 “난이도 조절 실패 원인에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실제 출제한 분들과 검증한 분들 사이에 이견이 없었는지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그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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