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소비자 신뢰를 앞세운 패션 플랫폼들의 품질 관리 허점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소비자원은 더블유컨셉,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 4개 주요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구스다운(거위털) 패딩 2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 중 5개 제품이 거위털 함량 기준(80%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9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각 플랫폼에서 ‘구스다운’으로 표시·판매되는 패딩 제품으로, 소비자원은 충전재 함량, 표기 적정성, 품질 등을 시험·검증했다. 그 결과 5개 제품에서 ‘거위털’ 비율이 80%에 못 미치거나, 실제로는 오리털(덕다운) 혼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플랫폼별로는 에이블리 4개, 지그재그 2개, W컨셉 1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무신사 판매 제품 중에서는 기준 미달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거위털 함량이 기준에 미달한 제품을 ‘구스다운’으로 표시해 판매하는 것은 소비자를 오인시킬 우려가 크다”며 “플랫폼 사업자는 입점 판매자의 제품 검증 절차를 강화하고, 충전재 함량 정보가 정확히 표시되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비자는 제품 구매 시 충전재 구성 비율(솜털·깃털·거위털·오리털)과 시험성적서 표시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관련 플랫폼 및 업체에 통보하고, 허위·과장 표시 개선과 재발 방지를 위한 자율 시정 조치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Copyright ⓒ 뉴스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