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女 “가족 살해 후 극단선택 현장 목격…트라우마로 연애 못 해” (‘김창옥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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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女 “가족 살해 후 극단선택 현장 목격…트라우마로 연애 못 해” (‘김창옥쇼4’)

TV리포트 2025-12-09 15:20:08 신고

[TV리포트=한수지 기자] 큰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9일 방송된 tvN ‘김창옥쇼4’에서는 ‘트라우마에서 탈출하고 싶어요’라는 주제로 다양한 사연자들을 만나 고민을 나눴다.

이날 한 20대 여성 사연자는 아빠의 과도한 연애 간섭으로 인한 괴로움을 토로했다. 사연자는 “20대 안에 시집을 보내는 아빠 만의 계획이 있었다”라며 “그런데 정작 20대 중반까지 통금이 10시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녁 8시 반부터 아빠한테 전화가 온다. 안 오면 데릴러 오거나 친구들한테 전화를 한다. 외박 안 되고, 친구들과 해외여행도 안 된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기껏 간 해외 여행이 친오빠와 선교활동으로 간 미얀마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아버지는 “딸을 가진 아빠의 마음은 다 똑같을 거다. 딸은 내가 태어날 때부터 하늘나라에 갈 때까지 보호의 대상이다”라며 딸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어 “아이를 늦게 가졌는데, 아내의 임신 중독으로 9개월 만에 딸이 태어났다.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산모나 아이가 잘못될 수 있다고 하더다”라며 당시 위급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아버지는 소중한 딸을 지키기 위해 통제를 해왔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사연자가 연애를 못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오나라가 “지금 연애할 생각은 없냐?”라고 묻자, 사연자는 “제가 정신과 약을 지금까지도 먹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사연자는 오랜 지인의 가게에서 일을 했지만, 심각한 재정난으로 급여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였다. 어느 날 사장과 사모, 자녀들이 모두 연락이 안 된다는 소식을 접한 사연자는 사장의 가게에 찾아갔다. 경찰과 강제 개방 후 들어간 집에서 사장은 아내와 자녀를 모두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한 상태였다. 이 충격적인 현장을 사연자가 직접 목격한 것.

사연자는 “너무 충격을 심하게 받아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왔다. 사람을 못 만나고 집에만 박혀있었다. 아빠가 걱정이 돼서 새벽 기도를 가거나 집에 올 때 제 이마에 손을 대고 기도를 해주셨다. 그런데 아빠 손이 내 목을 졸라 죽일 것 같았다”라며 극심한 트라우마를 털어놨다.

이후 사연자는 치료를 받으며, 용기를 내 소개팅에 나갔다. 어렵게 마음을 열었지만 당시 소개팅남은 술만 먹으면 사연자의 아픈 사연을 언급하며 비난을 퍼부었다고. 사연자는 “그 뒤로 사람을 못 만나겠더라”라고 토로했다.

이를 듣던 김창옥은 “제가 박격포 부대 출신이다. 포탄을 놓으면 포격음이 엄청나게 크다. 사연자가 느낀 충격은 이거다. 포 훈련 중 나는 소리도 충격이 큰데 이렇게 얘기하는 상황에서 포를 쏴버린 거다”라며 사연자가 느꼈을 큰 상처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가족을 좋아하던 사장이 가족을 그렇게 했다는 게 (믿을 수 없었을 거다) 충격은 큰 소리와 진동과 같다. 큰 진동을 상쇄 시키는 건 큰 진동이다. 불안의 진동을 잠재울 수 있는 건 긍정적 진동이다. 사랑도 신앙도, 운동도 다 진동이다.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라고 진심으로 조언했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tvN ‘김창옥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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