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CES 2026에서 '수주형 기술 쇼케이스'로 전환…글로벌 고객사 공략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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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CES 2026에서 '수주형 기술 쇼케이스'로 전환…글로벌 고객사 공략 드라이브

폴리뉴스 2025-12-09 14:06:35 신고

사진=현대모비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CES 2026에서 일반 관람객이 아닌 사전 초청된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만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전시관'을 운영하기로 한 결정은 홍보 중심의 기존 전시 전략에서 완전히 벗어나, CES를 북미 시장 중심의 본격적인 수주 경쟁 무대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전장·전동화·섀시 분야에서 기술 '깃발'을 꽂는 수준을 넘어, 실제 매출 확대와 신규 파트너십 확보를 향한 '핵심 거래의 장(場)'으로 CES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북미 OEM의 구매·기술 총괄 경영진 다수가 방문을 확정했다는 점은 CES가 완성차 업체의 차세대 플랫폼 개발 의사결정을 논의하는 산업형 '비즈니스 서밋'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방증하며, 현대모비스가 이 무대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 내 별도의 미팅룸을 선택한 것은 단순 시연이 아니라 장시간 기술 검토와 수주 협상까지 가능한 '프라이빗 딜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현대모비스가 작년부터 가속한 글로벌 부품사 전환 전략의 실질적 실행 단계로 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가 CES에 가져가는 전시품의 구성도 주목된다. M.VICS(엠빅스) 7.0은 단순한 콕핏 제품이 아니라 차세대 차량 실내 UX를 정의하는 '통합 패키지'로, OEM의 모델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WD)는 기존 HUD를 뛰어넘어 '전면 유리 자체를 디스플레이화하는 기술'로 진화한 만큼 완성차 입장에서는 차량 설계 개념을 다시 짜야 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X-by-Wire 기술 역시 현대모비스의 전략적 방향성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조향·제동을 기계식 연결 없이 전기 신호로 제어하는 방식은 전기차·자율주행 시대에서 필수 요소이며, 단일 ECU로 통합해 제어하는 아키텍처는 차량 경량화와 비용 최적화를 원하는 OEM 니즈에 직접적으로 부합한다. 여기에 이중 안전장치를 적용했다는 점은 미국·유럽 규제당국의 안정성 요구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북미 시장을 겨냥한 수주형 기술이라는 점을 더욱 부각한다.

즉 현대모비스는 단품 기술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완성차 업체가 모델 개발 단계에서 쉽게 채택할 수 있는 '플랫폼 단위의 통합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메가 서플라이어로 가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가 CES 혁신상을 받은 것은 단순한 수상이 아니라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전장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독자 개발 → 복합 생태계 개발'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광학 기술의 절대 강자인 독일 자이스와 공동 개발 중인 점은 완성차 업체에 매우 강력한 신뢰 요소로 작용한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자체 기술력만으로 승부하는 단일 부품사의 역할을 넘어서, 글로벌 기술 리더들과 협력해 미래차 핵심 모듈을 만드는 '시스템 인테그레이터'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더 나아가 2029년 양산 목표는 HWD가 단순 전시 기술이 아니라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전략 품목임을 의미해, 자동차 전장 사업의 수익 구조에 중장기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산업의 경쟁이 소프트웨어·UX·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전면 유리 전체를 정보 인터페이스로 바꾸는 기술은 완성차 브랜드 차별화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가 밝힌 "2033년 핵심부품 글로벌 고객사 매출 비중 40%"는 이번 CES 전략과 맞물려 장기 사업 구조 재편의 방향성을 분명히 제시한다. 이는 모회사·그룹 계열사 중심의 내부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북미·유럽 OEM을 상대로 하는 본격적인 글로벌 부품사 비즈니스 모델로 이동하겠다는 선언이다.

현대차그룹이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전환을 가속하는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그룹 내 공급에만 머무를 경우 성장 한계가 명확하다는 판단을 이미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이번 CES는 그 전환의 실질적 분수령으로, 프라이빗 전시 방식·통합 모듈 중심 기술 시연·혁신상 기술의 상용화 로드맵 등이 모두 '글로벌 매출 비중 확대'라는 중장기 목표와 일관되게 연결되어 있다. 현대모비스가 이번 CES를 통해 북미와 유럽의 주요 완성차 업체와 초기 수주를 확보할 경우, 향후 10년간 전장·전동화 사업의 매출 구조는 물론 글로벌 톱티어 부품사로의 위상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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