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도 절반이 제왕절개?" 자연분만이 빠르고 안전해도 ‘수술’이 늘어나는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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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도 절반이 제왕절개?" 자연분만이 빠르고 안전해도 ‘수술’이 늘어나는 역설

뉴스클립 2025-12-09 14: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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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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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산 환경이 빠르게 바뀌면서 제왕절개 분만이 자연분만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산한 산모 중 약 두 명 중 한 명꼴이 수술을 선택한 것으로 집계돼 분만 방식의 흐름이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령 임신 증가, 일정 관리가 가능한 출산 방식 선호, 그리고 의료진의 법적 위험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2019년부터 제왕절개가 앞서

ⓒ게티이미지뱅크(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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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분만 건수는 23만여 건으로, 이 가운데 제왕절개는 15만 건을 넘어서며 전체의 약 67%를 차지했다. 자연분만은 8만 건에 못 미치며 큰 차이를 보였다.

2018년까지만 해도 자연분만 비율이 더 높았지만, 2019년부터 제왕절개가 역전한 뒤 비중은 매년 더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왕절개가 자연분만의 두 배 이상을 기록하며 격차가 확고해졌다.

ⓒ게티이미지뱅크(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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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으로 보면 자연분만은 산모의 회복을 돕는다는 장점이 있다. 자연분만의 모성 사망률은 10만 명당 0.2명으로 매우 낮지만, 제왕절개는 약 2.2명으로 통계상 위험이 더 큰 편이다.

수술인 만큼 회복 과정이 길고 절개 부위 감염 가능성도 존재해 출산 후 일정 기간은 목욕이나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 반면 자연분만은 입원 기간도 짧고 일상 복귀 속도도 상대적으로 빠르다.

제왕절개 선택이 늘어나는 이유

ⓒ게티이미지뱅크(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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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제왕절개 선택이 늘어나는 배경에는 산모의 연령 변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국내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세 후반대로 높아졌으며, 이는 10년 전보다 1.5세 이상 증가한 수치다.

나이가 들수록 자궁 수축이 약해지고 진통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태아에게 가해지는 스트레스도 증가한다. 이런 이유로 나이가 많은 임산부일수록 수술을 택하는 비율이 높다는 설명이다.

ⓒ게티이미지뱅크(신혼부부)
ⓒ게티이미지뱅크(신혼부부)

흥미롭게도 젊은 층에서도 제왕절개 선택이 늘고 있다. 진통에 대한 두려움, 출산 날짜를 계획할 수 있다는 장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20대 산모 약 4만 명 중 절반 이상이 제왕절개로 분만했다는 점은 변화된 인식을 보여준다.

한편 분만 현장에서 의료진이 느끼는 법적 부담 또한 중요한 변수다. 출산 과정에서 신생아에게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과실 여부와 관계없이 거액의 배상 판결이 나오는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일부 의료진은 “같은 상황이라도 제왕절개를 진행했을 때 책임을 면하는 사례가 더 많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분위기가 자연분만을 기피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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