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효재 기자】 넥센타이어가 타이어 개발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연구개발(R&D) 효율성과 정밀성을 높였다. 설계 초기 단계부터 소음 수준을 미리 확인하고, 다수의 타이어를 동원해야 하는 실험도 가상에서 진행한다.
넥센타이어는 영국 타이어 기술 전문지 ‘Tire Technology International’ 2025 연간 리뷰를 통해 AI를 활용한 타이어 개발 기술을 소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 넥센타이어는 타이어의 주요 소음인 구조전달음(Structure Borne Noise, SBN)과 공기전달음(Air Borne Noise, ABN)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넥센타이어와 현대자동차 연구진은 인공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 ANN) 모델을 개발해 타이어 패턴과 구조, 크기에 따라 발생하는 소음을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설계 초기 단계부터 소음 수준을 미리 확인해 최적화된 패턴과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는 평가다.
가상 타이어 개발 프로세스에 AI 기술을 접목해 효율성을 높인 사례도 제시했다. 과거에는 차량 동역학 시뮬레이션에 다수의 실제 타이어가 필요했지만, AI 예측 기술로 실제 타이어 없이 물리적 특성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넥센타이어는 지난 8월 ‘High Dynamic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도입해 가상 타이어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실차 시험을 대체해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정밀한 개발이 가능하다. 차량의 가상 개발을 추진 중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AI를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연구개발을 통해 안전성과 성능을 동시에 갖춘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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