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조사자료 활용…"지자체별 정확한 통계 작성 가능"
(세종=연합뉴스) 송정은 기자 = 기존에 건물 단위로 집계하던 다가구 주택을 독립된 거주 공간별로 구분해 셌더니 우리나라 주택 수가 기존보다 300만호 이상 늘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9일 공표한 다가구주택 구분 거처를 반영한 주택 수 부가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다가구 구분 거처를 반영한 우리나라 주택 수는 2천294만호로 집계됐다.
다가구 주택을 1개호(戶)로 산정하던 기존 집계(1천987만호)보다 307만호 늘어난 것이다. 다가구 주택이 77만호에서 384만호로 늘었다.
수도권(176만호)보다는 비수도권(208만호)이 많다.
이번 부가 자료는 주거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매년 7월 공표되는 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 결과에 건축물대장 등 행정자료와 조사자료를 활용해 다가구 주택 구분 거처를 반영한 것이다.
다가구 주택은 원룸 건물이나 이층집 등으로, 빌라 등 다세대 주택과는 구분된다. 다가구 주택은 한 채 단위로 매매되기 때문에 기존 주택 총조사에서는 건물 단위로 산정됐다.
지역 단위 주거 현황을 세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다가구 주택의 구분 거처를 반영한 주택 수가 필요하다는 정부 부처·학계 등 이용자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시군구 단위로 제공된다.
안형준 데이터처장은 "주택 수 부가자료 제공을 통해 지방자치단체별 정확한 기본 통계를 작성할 수 있다"며 "지역별 주거 현황 파악 시 적극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j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