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과의 급여 및 근로조건 분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월급 500만원과 수익의 10%를 제공하겠다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연예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의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를 통해 박나래와 전 매니저들 간의 갈등 상황을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이진호에 따르면 박나래의 전 매니저 두 명 중 한 명은 JDB엔터테인먼트 시절부터 함께해온 이사급 직원이었으며, 다른 한 명은 이후 새롭게 영입되어 1년 3개월간 근무한 막내 매니저였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급여 지급 문제입니다. 2024년 9월 박나래가 9년간 소속되었던 JDB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하면서 당시 재직 중이던 매니저에게 동반 이직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박나래는 표준계약서에 따라 7대 3 또는 8대 2 비율로 1인 기획사를 운영하자고 먼저 제안했지만, 리스크를 이유로 1년간 계약서 작성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신 매달 월급 500만원과 회사 수익의 10%를 구두로 약속했다는 것이 매니저 측의 주장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지급된 급여는 약속과 크게 달랐습니다. 기본급으로 약속받았던 500만원은 300만원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회사 수익 10% 분배 약속은 단 한 차례도 이행되지 않았다고 매니저들은 주장했습니다. 이진호는 "전 매니저는 박나래의 약속을 믿고 함께했지만 결국 배신당했다"며 "구두 약속이었던 만큼 입증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매니저들은 이를 기반으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근로시간 문제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매니저들은 한 달 평균 400시간을 근무했으며, 이는 일반 직장인의 평균 근무시간인 209시간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24시간 대기 상태를 유지해야 했고, 박나래의 술자리 케어와 개인적인 심부름까지 도맡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26시간 연속 근무 후 당일에 다시 출근한 경우도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진호는 "4~5명이 해야 할 업무량을 단 2명이 감당했다"며 "시간 외 수당만 계산해도 억대에 달하는 금액인데, 박나래 측은 이를 정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식재료 구입 등 개인 심부름으로 발생한 비용조차 제대로 정산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박나래 소속사는 매니저들이 전년도 회사 매출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부당하게 요구했다고 반박했지만, 이진호는 이에 대해 명확한 배경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 수익 10% 분배는 원래 박나래가 먼저 약속했던 조건이었으며, 매니저들이 퇴사 시점에 미지급된 약속을 이행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라는 해명입니다. 특히 이 10% 요구는 이사급 전 매니저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이며, 막내 매니저와는 무관한 내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의 부동산에 대해 약 1억원 규모의 가압류 신청을 한 상태이며, 손해배상 소송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니저들이 법원에 충분한 증거자료를 제출해 가압류가 받아들여진 만큼, 법적 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나래는 지난 40세의 나이로 MBC '나 혼자 산다'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정상급 개그우먼으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2024년에는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방송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으나, 이번 논란으로 인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연예인과 매니저 간의 근로계약 및 처우 개선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향후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확히 규명되고, 합당한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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