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엔비디아 ‘H200’ 중국 수출 전격 허용…“판매액 25%는 미국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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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엔비디아 ‘H200’ 중국 수출 전격 허용…“판매액 25%는 미국 몫”

직썰 2025-12-09 09:13: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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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안중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엔비디아(NVIDIA)의 AI 반도체 ‘H200’의 중국 수출을 제한적 범위에서 허용했다. 최첨단 칩 통제 기조는 유지하되, 안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상위 모델 일부만 예외로 풀어주는 방식이다. 기술 우위를 지키면서 미국 기업의 시장 기회를 보전하려는 전략적 조정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시진핑에 직접 통보…전제는 미국 안보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Truth Social) 게시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H200의 출하를 허용하겠다고 직접 알렸다”고 밝혔다. 단서도 분명했다. “미국의 안보 우위를 확실히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그는 “시 주석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가 미국 경제에 직접적 이익을 가져올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그는 “H200 판매액 중 약 25%가 미국 정부로 환류할 것”이라며 “국내 제조 기반을 강화하고 일자리와 납세자 혜택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징수 메커니즘은 상무부가 설계 중이다.

◇블랙웰·루빈은 금지 유지…최고 성능 칩은 ‘넘지 못하는 선’

미국 정부는 예외 적용 범위를 H200에 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의 최상위 칩 ‘블랙웰(Blackwell)’과 차세대 모델 ‘루빈(Rubin)’은 허용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부터 이어진 AI·슈퍼컴퓨팅용 고성능 칩의 대중 수출 통제 원칙은 그대로 유지된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블랙웰급 칩이 중국으로 넘어가면 안보 위험이 크다”는 판단을 공유해 왔다. H200만 예외로 풀린 이유다.

H200은 블랙웰 기반 최신 GPU보다 한 단계 아래지만, 중국이 현재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H20 대비 약 6배의 성능을 낸다. 중국 AI 산업에는 의미 있는 변화가 예상되지만, 미국이 ‘핵심 기술’로 묶어둔 금지선은 그대로 유지되는 구조다.

◇AMD·인텔에도 동일 기준…규제 프레임 이동 신호

트럼프 대통령은 “상무부가 세부 기준을 정리하고 있으며, AMD·인텔에도 동일한 규칙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최상위 칩은 금지하되 일정 성능 이하 칩은 조건부 허용하는 방식으로 정책 프레임이 재정립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 시장을 완전히 잃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꾸준히 전달해 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규제 속에서도 미국 기업이 최소한의 시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다만 블랙웰급 최상위 칩의 완화는 의회와 정부의 강한 안보 우려로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 ‘관리된 완화’…양국 계산 더 복잡해져

이번 결정은 미국의 대중 기술 규제가 ‘전면 금지’에서 ‘관리된 완화’로 이동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미국은 기술 우위를 지키면서도 기업의 매출 기반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통제선을 그었고, 중국은 한동안 제한적으로만 공급받던 H20 대비 성능이 크게 높은 H200 확보가 가능해졌다. 그럼에도 블랙웰·루빈 등 최상위 칩은 여전히 금지선 안에 묶여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미국 기술 기업의 매출 확대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기술 통제 기준을 더 정교하게 준비해야 하는 과제를 던진다. 특히 의회가 추가 규제 방안을 논의 중인 상황에서 기업 경쟁력·국가안보·기술 패권 사이 균형점을 어떻게 설정할지가 더 복잡한 숙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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