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가장 쌉니다"…AI 데이터센터 붐에 지방 집값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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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가장 쌉니다"…AI 데이터센터 붐에 지방 집값 '들썩'

이데일리 2025-12-09 09:05: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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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 따른 인구 유입 효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9일 부동산 전문기업 알스퀘어가 발표한 ‘2025년 데이터센터 리포트’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민간 데이터 공급은 연평균 20% 증가했다. AI 확산으로 자산운용사와 오퍼레이터 등 신규 주체의 진입이 늘어나면서 최근 5년간 증가 폭이 더욱 확대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가 2023년 3728억 달러(약 518조원)에서 2029년 6241억달러(약 867조원)로 6년간 약 350조원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2028년까지 연간 10조원 규모의 민간 데이터센터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측했다.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사진=HDC현대산업개발)


AI 데이터센터가 부동산 시장에 영향력을 미치는 이유는 일자리 창출에 있다. 다국적 회계감사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직접 일자리 1개당 약 6배의 간접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부동산 시장에서 AI 데이터센터의 기대감은 반영된 상태다. 울산광역시가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4주차 울산 매매가격지수는 101.2로 일주일 전보다 0.1% 이상 올랐다. 지난 7월 이후 18주 연속 상승세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6% 오르는 데 그쳤다.

SK텔레콤과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도 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AI 고속도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SK그룹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가 가동되면 약 7만8000명 규모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AI 데이터센터 설립은 침체했던 지역 부동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 무안군 오룡지구에 자리한 ‘힐스테이트 오룡 1단지’ 전용 84㎡는 올해 11월 4억5800만원(17층)에 매매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난 4월 3억8700만원(15층)으로 역대 최저가에 거래된 바 있다.

오룡지구는 최근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배후주거지로 평가받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이번 개발을 통해 약 6조40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1만95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요 확대에 힘입어 울산 중구 반구동 일원에서는 12월 중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84㎡ 총 704세대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AI 데이터센터가 조성되는 미포산업단지와 인접한 편으로 향후 주택 수요가 기대된다.

전남 무안군 오룡2지구에서는 문장건설이 ‘오룡2지구 지엔하임’ 전용 84㎡ 총 793세대를 공급 중이다. 이곳은 삼성SDS 등이 개발을 추진 중인 국가 AI컴퓨팅센터가 들어서는 전남 해남 솔라시도의 주거 배후지로 주목받고 있다. 전남도청과 교육청, 법원 등 행정타운이 인접하며 KTX와 SRT 운행되는 목포역이 가까운 것이 특징이다.

경북 포항시 북구 학산동에서는 한신공영이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 전용 75~114㎡ 총 1455세대를 분양 중이다. 포항은 오픈 AI와 삼성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지로 최종 확정된 곳이다. 이와 함께 이 단지는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이 기대되며 KTX포항역, 새만금-포항고속도로 등의 교통망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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