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조진웅의 소년범 논란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조진웅이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소속사 측은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다. 다만 30년도 더 지난 일이라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는 이미 종결된 상태다"며 소년범 의혹을 간접 인정하며 성폭행 관련 행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소속사의 해명에도 여론은 악화되자 조진웅은 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직접 입장을 밝히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 8일 조진웅의 소년범 의혹에 이어 과거 폭행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2010년대 한 영화 회식 자리에서 단역으로 참여했던 후배 배우 A씨가 노래를 부르라는 요구를 거절하자 조진웅이 얼음을 던졌다. 조진웅은 "선배가 (노래를) 시키는데 무시한다"며 달려들었고, 감독과 배우, 스태프들이 급히 말리면서 상황이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외에도 배우 B씨, 전 매니저 D·E씨 등 여러 인물들이 "술자리에서 뺨을 맞았다", "발길질을 당했다"는 등 조진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허철 감독 역시 SNS에 "2014년 어느 날 내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한 사람이 있다. 반격할 틈도 없이 주변에서 말려서 일방적으로 아주 짧은 시간에 많이 맞았던 기억이 있다. 나를 때린 사람이 조진웅 배우다"라고 폭로했다.
이유도 없이 조진웅에게 폭행 당했다고 밝힌 허 감독은 정식으로 사과를 요구했지만 조진웅은 사과하지 않았고, 매니저만 무릎을 꿇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그에 관한 뉴스를 봤고, 그의 과거 이력을 알게 됐다. 그런데 참 희한하다. 내 마음 속에서 다른 마음이 올라왔다. 처음으로 '그랬었구나' 하며 용서의 마음이 올라왔다. 이 배우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 대한 화가 치솟는다. 은퇴를 하게 만드는 사람들의 시선과 손가락질"이라며 "부디 다시 연기 생활을 하기 바란다. 언젠가 다시 만나면 소주 한 잔 하고 나한테 빰 한 번만 맞고 쿨하게 털어내자"라고 전했다.
조진웅의 소속사 측은 "연예 활동을 모두 마치고 은퇴한 상황"이라며 폭행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조진웅의 고등학교 후배라며 고등학교 시절 조진웅은 일진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옹호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글 작성자는 "그때는 일진들이 시키는 대로 그렇게 버티는 애들이 많았다. 아무말 없이 버티는 애들이 원준이 형이었고 범죄를 빼고 학교 생활만 보면 오히려 학폭 피해자에 가까웠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잘못을 했으니 벌을 받았고 인생의 위기가 왔겠지만 최소한 그런 범죄를 주도적으로 할 사람은 아니란 걸 말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정준, 서승만 등이 조진웅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거나 입장을 번복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준동 영화 제작자는 낙인이라며 장문의 글로 조진웅을 두둔하는 글을 썼다.
또한 조진웅 논란은 소년범에 대한 갱생 또는 사실 검증 논의로 법조계, 정치계까지 확장되며 더욱 큰 이슈로 번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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