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10대 남성이 의사의 초기 진단을 따르지 않고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이용해 스스로 희귀 질환을 찾아내 목숨을 구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영국에 거주하는 카란 에일스(17)는 의사의 진단을 따르지 않고 챗GPT로 진단해 조기에 희귀질환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카란은 몸이 급격히 쇠약해지고 감기 증상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자 동네 병원을 방문했다. 당시 그는 발이 파랗게 변하고 움직임이 어려워하는 증상을 가지고 있었다.
진료를 맡은 의사는 혈액 순환 장애의 일종인 ‘레이노 증후군(Raynaud’s syndrome)’이라고 진단했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장갑을 착용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카란은 자신이 더 심각한 병을 앓고 있다고 느꼈고, 자신의 증상을 AI 챗봇에 상세히 입력해 진단을 요청했다.
챗GPT는 그가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 GBS)일 수도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면역체계가 말초신경을 공격하는 희귀 자가면역질환으로 근력 저하, 감각 이상, 마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챗GPT의 진단을 확인한 그는 어머니와 함께 지난 11월 응급실에 방문했고, 의료진은 즉시 길랭-바레 증후군이라고 진단했다. 이후 그는 브리스틀 왕립 병원으로 긴습 이송돼 응급 혈장 치료를 받았다.
카란은 "평소 공부나 일상적인 질문에 챗GPT를 사용해 왔다"며 "증상이 계속 악화되자 AI 챗봇에 질문했는데, 길랭-바레 증후군(GBS)이라는 진단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