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윤지 기자] 배우 황석정과 홍진희가 즉석에서 펼친 ‘파혼 상황극’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여기에 박원숙과 혜은이까지 가세하며 네 사람은 재치 넘치는 호흡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어느덧 진짜 가족 같은 케미를 쌓아온 이들은 이번에도 유쾌한 웃음을 전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8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홍진희, 황석정 네 사람이 충남 아산을 방문했다. 이들은 약 3,0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가득한 초대형 식물원을 찾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식물원에 들어선 박원숙은 풍성한 꽃길을 바라보며 “결혼식장 같다”고 감탄했다. 마치 버진로드처럼 쭉 이어진 꽃길을 본 혜은이는 미혼인 황석정을 향해 “여기 한 번 걸어봐라”라고 장난스레 말했다. 이에 황석정은 “왜 나 혼자 걸으라고 하냐. 버진로드를 혼자 걷는 게 더 쓸쓸하다. (내 짝은) 어디 있나”라며 즉흥 연기를 펼쳐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혜은이는 과거 황석정과 홍진희가 전통 혼례 체험을 했던 일을 언급하며 “지난번에 혼례를 했으니 이번엔 재혼을 해봐라”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자 황석정은 “재혼이다”라고 외치며 홍진희의 손을 잡고 신랑 흉내를 냈다. 황석정이 비틀거리며 술 취한 척 걷자 홍진희는 “그만 마셔라. 술 취해서 왜 이러냐”라며 잔소리하는 신부를 연기했다. 이에 황석정이 “그만 헤어지자”라고 이별을 선언하자, 옆에 있던 박원숙이 “너희는 파혼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장한 이들의 관계도 눈길을 끌었다. 올해 초부터 프로그램에 합류해 어느덧 세 번째 계절을 맞고 있는 황석정은 처음 출연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다들 처음 뵙는 분들이고 인생 대선배님들이라 조금 어려운 건 있었다. 그런데 세 번 정도 만났을 때는 어려움이 없어졌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같은 방을 쓰고 있는 홍진희에 대해 황석정은 “원래 남과 함께 자는 걸 어려워하는데 언니는 이상하게 편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언니가 정말 세심하다. 함께 지내는 게 편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혜은이에 대해서도 “내가 한 말들을 사소한 것까지 기억해서 챙겨주더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황석정은 “내가 언니가 없지 않냐. 언니가 있었으면 했던 내 소원을 여기서 풀었다”며 함께하는 시간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러면서 그는 “언니들을 만나고 나서 내 모난 성격이 둥글어지고 있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신윤지 기자 syj@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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