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 인근에서 최소 456개의 유해가 담긴 가방이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아크론 스타디움은 우리나라 대표팀의 조별 예선 1~2차전 경기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가 치러지는 곳이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라틴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자원봉사 수색 단체인 게레로스 버스카도레스 데 할리스코는 2022년 이후 월드컵 경기장 근처에서 수백 개의 유해가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는 "이렇게 악랄한 일이 벌어지는 곳에서 월드컵이 열린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아크론 스타디움 인근에서 가장 최근에 유해가 발굴된 것은 지난 9월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는 범죄 조직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된다.
수색 단체 일원인 세르빈 가르시아는 "정부는 돈에만 관심이 있다"며 "발견된 유해들을 제대로 공식 보도하지 않고, 월드컵이 열릴 때 모든 것이 정상으로 보이도록 발굴 작업을 서둘러 마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멕시코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심각성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실종자 포스터까지 떼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들은 정부의 소극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수색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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