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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료보장국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주 1회 투여 주사형 치료제인 마운자로를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가의료보험 대상에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가의료보험 대상 포함은 인구 14억명의 중국 시장에서 마운자로의 접근성을 크게 높이는 조치로, 경쟁사인 노보 노디스크 등의 시장 지위에 압박을 줄 수 있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다만, 가격 인하로 판매량 증가 효과가 일부 상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국가의료보험 약가 목록에 포함되면 전국 단위 병·의원에서 보험 적용을 받아 약제에 대한 환자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대신, 제약사는 대폭 인하된 가격을 수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판매 물량은 늘지만 가격 인하로 인해 매출 및 수익성에는 상반된 영향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마운자로는 올해 1월 중국에 처음 출시됐다. 경쟁사인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 치료제 ‘오젬픽’은 2021년 중국에 선보였다. 오젬픽은 2022년 중국 국가의료보험 목록에 먼저 등재되며 시장을 선점했고, 노보 노디스크의 2024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광범위한 중국(Greater China) 지역울 대상으로 한 오젬픽 매출은 약 8억 9850만달러(약 1조300억원)에 달했다.
일라이 릴리는 마운자로의 최종 가격에 대해 “중국의료보장국의 공식 발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라이 릴리의 국제 담당 사장인 패트릭 존슨은 10월 실적 발표에서 미국 외에 마운자로를 출시한 시장에서 ‘초기 비축’ 수요가 나타났다며, 2분기에 가장 큰 시장은 중국, 브라질, 멕시코, 인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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