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주류 판매점에 천장을 뚫고 침입한 라쿤이 난동을 부린 뒤 그대로 잠들어 있다가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애슐랜드의 한 주류 판매점 직원은 출근 후 화장실 바닥에 라쿤이 술에 취한 채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해 동물보호소에 신고했다.
가게 내부는 라쿤이 선반에 진열된 위스키병을 깨뜨리며 돌아다닌 탓에 바닥 곳곳이 술로 흥건했고, 천장에는 라쿤의 침입 경로로 추정되는 큰 구멍이 뚫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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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출동해 라쿤을 생포한 동물관리국 직원 서맨사 마틴은 “라쿤은 재미있는 작은 생명체"라며 "이 녀석은 천장 타일 하나를 뚫고 떨어져서는 완전히 난폭하게 굴면서 닥치는 대로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그는 라쿤을 붙잡아 보호소로 이동하는 도중 실컷 웃었다며 “동물 관리 직원으로서 내 인생에서 또 다른 날이었다”고 말했다.
카운티 동물보호소 측은 라쿤에게 특별한 부상은 없었다고 밝히며, 몇 시간 후 술이 깨자 자연으로 방사했다고 설명했다. 동물보호소 측은 “몇시간 동안 자고 난 뒤 부상의 징후는 전혀 없었다"며 "그가 침입이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을 배웠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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