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학 전문가들은 파킨슨병에 대한 매우 효율적인 줄기세포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파킨슨병은 도파민 생성을 담당하는 신경 세포가 사멸하거나 손상되어 뇌가 도파민을 충분히 생성하지 못하여 발생한다.
전 세계 연구자들은 손상된 도파민 신경 세포를 보충하기 위해 줄기세포 치료법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 과학기술대학(USTC) 허페이 제1부속병원 신경과 전문의 시지옹 박사팀이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팀의 줄기세포 재생 치료는 줄기세포를 탁월한 효율로 기능성 세포로 분화시킨다.
시 박사는 “최근 세계 유수의 연구팀들이 약 50%의 전환율을 보고했지만 80% 이상의 전환율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올해 중반부터 연구팀은 줄기세포 이식 치료를 포함하는 1상 임상시험을 진행해 왔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 6명은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었다. 뇌 내 도파민 신호 전달이 유의미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참가자 중 한 명인 리모씨(37)는 22세 때부터 운동 조절 능력을 잃기 시작했지만 현재 대부분 기능적 회복을 이루었고 치료 3개월 만에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했다는 것이다.
파킨슨병은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화되는 진행성 운동 장애다.
도파민 대체 요법은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신경 퇴화와 사멸을 해결하지는 못한다.
신경 세포 손실을 막기 위해 약물 용량을 늘리면 부작용이 심해지고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
시 박사는 자신 연구팀 치료법의 목적은 다능성 줄기세포(iPSC)를 도파민만 분비할 수 있는 신경 세포로 유도하는 것이라며 줄기세포를 씨앗에 비유했다.
그는 “우리는 줄기세포를 환자의 뇌에 심어 새로운 도파민 신경 세포로 분화되도록 함으로써 뇌의 신경망을 재구성한다”고 말했다.
이 수술에서 연구팀은 로봇이 이식을 위한 최적의 표적 부위와 경로를 자동으로 정확하게 매핑할 수 있도록 맞춤형 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SCMP는 줄기세포 이식을 통한 파킨슨병 치료 등은 30년 이상 지속된 전 세계 연구 개발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2007년 11월 일본 교토대 야마나카 신야와 위스콘신-매디슨대 제임스 톰슨이 이끄는 연구팀은 인간 성체 세포에서 유래한 최초의 iPSC를 독립적으로 보고했다.
미국 파킨슨병 협회에 따르면 이 질환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알츠하이머병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하다.
전 세계적으로 약 1천만 명 이상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시 박사는 “복잡한 유전자 편집 및 조절을 통해 표적 세포를 맞춤화할 수 있다”며 “이 기술을 통해 적절한 표적이 확인된다면 이론적으로 미래에 수많은 질병을 정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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