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깊어질수록 존재감을 드러내는 인조 모피 재킷들. 그중 ‘무스탕’으로 불리우는 재킷은 매번 겨울 새로운 디자인으로 진화하지만, 특유의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따뜻하고, 든든하고, 스타일리시하죠.
본래 이름인 무톤 (Mouton)은 프랑스어로 '양'을 뜻하며, 털이 붙어 있는 양가죽 원피 자체를 의미합니다. 무스탕 (Mustang)은 한국에서만 부르는 고유 용어인 셈이죠. 겉은 가죽인데 속엔 털이 그대로 붙어있는 이 단순한 조합의 보온성은 실로 놀랍습니다. 코트보다 따듯하고 패딩보다는 멋스럽죠. 최초의 무톤 자켓은 군인들을 위한 항공 점퍼로 시작했고, 점차 보온성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상징적인 겨울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무스탕의 가장 큰 매력은 한 벌만으로 존재감이 충분하다는 것. 블랙, 브라운 같은 클래식 컬러는 언제나 안정적이고, 오버핏 실루엣은 자연스러운 볼륨감이 세련된 이미지를 만듭니다. 크롭 길이의 무스탕은 귀엽고 발랄한 반면 청바지와 매치하면 캐주얼하게 ‘회색 추리닝’으로 불리는 스웻 팬츠와 만나면 딱 지금 감성의 스트리트 룩을 완성하죠. 여기에 어그 부츠를 매치한다면? 그야말로 딱 지금 필요한 스타일 아닐까요.
올겨울 무스탕 한 벌을 장만할 계획이라면 기억 할 몇 가지 팁. 소재에 따라 무게는 크게 달라집니다. 중량을 체크해 볼 것. 또 라펠 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므로 얼굴까지 뒤 덮는 넓은 칼라나 묵직한 볼륨감에 도전해 볼 것. 겨울이 지나 보관을 할 때에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걸어 두는 게 좋지만, 무엇보다 소재를 부식시키는 직사광선과 습기만 피하면 오랫동안 형태와 질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Copyright ⓒ 엘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