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영상의학 개척자' 한만청 전 서울대병원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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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영상의학 개척자' 한만청 전 서울대병원장 별세

연합뉴스 2025-12-08 14:35: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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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적 방사선학 도입·정착…책 '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돼라' 발간

8일 별세한 한만청 전 서울대병원장 8일 별세한 한만청 전 서울대병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서울대병원장을 지내고 국내에 중재적 방사선학을 도입·정착시킨 한만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8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1934년 10월 독립운동가 월봉 한기악 선생의 막내로 태어난 고인은 경기중고등학교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피터 벤트 브리검 병원을 거쳤다.

고인은 혈관조영술, 중재적 방사선학 등 새로운 영상기술을 도입해 국내 영상의학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전산화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단층영상기법을 활용한 해부학 교과서 '인체 단면 해부학'(Sectional Human Anatomy)을 국내외에서 출간했다.

특히 영상진단 외 혈관조영술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행동적 방사선과학' 도입을 주장해 국내에서 중재적 방사선학의 기틀을 닦았다.

서울대병원 교육연구부장과 제2진료부원장을 거쳐 1993년 서울대병원장에 선임됐다.

혈관중재영상의학에의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인 최초로 미국영상의학전문의학회(ACR) 명예 펠로우와 북미영상의학회(RSNA) 종신 명예회원으로 추대됐다.

대한의용생체공학회 의공학상, 대한의학회 분쉬의학상, 아시아오세아니아방사선의학회 골드메달 등을 수상했고,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지난 2018년에는 대한의학회 의학공헌상도 받았다.

고인은 은퇴 후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로 '한만청 연구기금'을 설립해 후학들 지원에 나섰다.

1998년 간암이 폐암으로 전이되며 시한부 판정을 받았으나 이를 극복하고 자신의 투병기를 '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돼라'라는 책으로 펴낸 바 있다.

유족으로는 아내 김봉애 씨, 딸 숙현·금현·지현 씨, 사위 조규완(이화산업㈜ 회장)·백상익(풍원산업㈜ 대표)·장재훈(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 오전 7시 예정이다. ☎ 02-2258-5919.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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