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 국산차와 수입차 강자는 각각 기아 쏘렌토와 테슬라 모델 Y다. 하지만 내년 초 이들을 긴장하게 할 프리미엄 전기 SUV가 한국 출시를 공식화해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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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 진출 공식화, 7X가 선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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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는 지난 2일, 국내 진출을 공식화하는 행사를 열었다. 해당 행사에서 지커는 국내 판매 및 서비스를 담당할 파트너사로 4개 회사를 선정한 후 딜러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판매 준비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최근 지커는 한국어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브랜드 홍보도 시작했다. 그에 맞춰 국내에 첫 번째로 들여올 모델을 공개했다. 이전부터 여러 모델이 예측됐지만 선두 주자가 될 실제 차종은 중형 전기 SUV인 7X다.
7X는 전장 4,800mm에 축간거리 2,900m로 쏘렌토나 모델 Y와 비슷한 크기를 형성한다. 전폭(1,920mm)과 전고(1,650mm)도 중형 SUV 평균에 가깝다. 유려한 디자인에 일자형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로 넓어 보이는 착시효과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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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지향, 고급 사양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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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수평형 대시보드에 3K급 해상도 미니 LED 패널을 적용한 16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중심이다. 모델 Y처럼 계기판을 없애지 않고 13인치 크기로 둔 데다 동급 최대 36.21인치 크기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운전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한국 사양에 적용되는 편의 장비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커가 홈페이지에 홍보하고 있는 것은 자동 도어 개폐 기능을 갖춘 프레임리스 도어와 실내 11개 부분에 적용한 앰비언트 라이트가 있다.
또한 전동 블라인드를 갖춘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와 2열 전동 선커튼, 센터 콘솔 아래 냉장고와 총출력 2,160W급 21-스피커 사운드 시스템, 에어 서스펜션 등이 있다. 1열 통풍 시트와 1/2열 이중접합 유리 등도 기본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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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4천만 원 후반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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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은 국내 홈페이지 기준 최상위 트림 성능만 게재됐다. 사륜구동 듀얼모터 파워트레인과 100kWh CATL ‘기린’ NCM 배터리를 조합해 최고출력 646마력을 발휘한다. 후륜구동 싱글모터로 421마력을 기록하는 RWD 모델도 있다.
국내 가격은 미정이다. 다만 중국 현지에서는 22만 9,800위안(약 4,778만 원)부터 시작한다.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기준 5만 2,990유로(약 9,075만 원)부터인데 현지 판매 중인 쏘렌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5만 6,195유로)보다 저렴하다.
한편, 국내 도입될 지커 7X는 초기형 사양으로 추정된다. 지난 10월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되면서 파워트레인 성능이 향상됐지만 한국 홈페이지에는 초기형 제원이 적혀있기 때문이다. 『관련 기사 : 지커 7X, 신형은 얼마나 발전했나?』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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