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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공모주 시장 단기 수익률 급등
신규 상장주 중심으로 '따따블' 현상 연속 발생
제도 변화가 수익률과 리스크 모두 증폭
에임드바이오 공모가 대비 420% 상승
4분기 신규 상장 평균 첫날 수익률 127%
3분기 평균 47% 대비 3배 가까이 증가
7월 IPO 제도 개편으로 의무보유확약 비율 30% 이상 확대
상장 직후 시장 유통주식 급감
개인·기관 매수세 집중, 주가 급등 유발
의무보유확약 해제 시점 오버행 리스크 급증 가능성
락업 해제 이후 대량 매물 출회 우려
상장 후 유통물량 시기·규모가 투자 핵심 변수
공모주 강세 단순 유동성 효과로만 해석 곤란
확약 구조·락업 일정이 주가 흐름 좌우
종목별로 락업 해제 후 차별화 심화될 전망
에임드바이오를 비롯해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 노타(389%), 바이오 진단업체 큐리오시스(225%), 반도체 장비사 이노테크(157%), 화장품사 아로마티카(108%)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에임드바이오는 상장 첫날인 지난 4일 '따따블'(공모가의 4배) 달성에 이어 이튿날 상한가까지 기록했다. 특히 8일 기준 시가총액 3조5000억원대로 코스닥 시총 18위를 기록하며 3거래일만에 시총 20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이번 랠리의 배경에는 7월부터 시행된 IPO 제도 개편이 자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공모주 '단타' 관행을 줄이기 위해 기관 배정 물량 중 일정 비율 이상을 의무보유확약을 한 기관에 우선 배정하도록 제도를 손질했다. 상장 후 최소 15일 이상 보유를 약속한 기관에 공모주를 더 배정하면서 과거 10%대 초반에 불과했던 확약 비율이 30% 이상으로 뛰었다. 특히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까지 출시되면서 공모주 이후 구간을 겨냥한 상품화 움직임도 빨라지는 분위기다.
그만큼 상장 직후 시장에 풀리는 유통 주식 수는 줄어들었다. 제한된 물량에 개인·기관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작은 거래만으로도 주가가 급등하는 '수급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도 시행 초기인 3분기에는 기관 부담이 커지며 IPO 시장이 주춤했지만 4분기 들어 명인제약·이노테크 등 성공 사례가 나오자 관망세가 빠르게 해소되며 딜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3분기와 4분기의 온도 차는 극명하다. 3분기 코스피·코스닥 신규 상장 16개사의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이 47%에 그친 반면, 4분기 상장사들의 첫날 평균 수익률은 127%로 세 배 가까이 뛰었다. 제도 개편과 풍부한 대기 수요가 결합해 '따블·따따블'이 연속으로 등장하는 드문 장세가 나타났다.
다만 현재의 유통 절벽은 의무보유 기간이 끝나는 순간 곧바로 '오버행 리스크'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일정 시점 이후 기관들이 일제히 물량을 내놓을 경우, 공모가 대비 수배까지 오른 주가가 한꺼번에 되돌림 압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미파이브, 테라뷰홀딩스, 페스카로, 이지스, 쿼드메디슨 등 연말·연초 상장을 준비 중인 예비 상장사들 역시 단기 주가 급등 여부보다는 상장 후 유통 가능한 물량의 시기와 규모가 투자 판단의 핵심 변수로 부각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공모주 강세를 '산타 랠리'나 단순 유동성 장세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의무보유확약 구조와 락업 해제 일정을 중심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확약 비율과 기간, 보호예수 물량 구조에 따라 공모가·수요예측 성적뿐 아니라 상장 후 주가 흐름까지 갈리는 패턴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시장 유동성 확대와 정책 지원 기대감 등으로 IPO 시장 호황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며 "신규 상장은 초기 단기 수급 면에서 유동성(유통물량)이 중요한데, 수요예측 제도 개선에 따른 단기간 유통물량 감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다만 락업 해제 이후에는 종목별 차별화가 급속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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