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승객이 임산부 배려석에 대변을 방치한 채 하차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저녁 8시 43분경, 대구 지하철 2호선 문양행 열차 내부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당시 열차에 탑승했던 한 승객이 SNS에 올린 게시글에 따르면, 누군가 임산부석 좌석과 바닥에 대변을 본 뒤 그대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승객은 "토한 흔적은 여러 번 봤지만 대변을 본 것은 처음"이라며 "악취가 너무 심해서 지금도 그 냄새를 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해당 칸의 승객들은 모두 옆 칸으로 이동했고, 좌석이 텅 비어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는 직접 용변을 보는 장면을 보지는 못했지만, 현장에 남겨진 배설물은 명확히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분홍색 임산부석 좌석 앞 바닥과 의자 위에 배설물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게시글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발생한 중국 관광객의 대변 테러 사건을 언급하며 "또 외국인 소행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고, 다른 일각에서는 "반월당 인근에 유흥가가 밀집해 있어 술에 취한 사람이 저지른 일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의 피해자로 지목되는 것은 결국 청소를 담당해야 하는 지하철 직원들입니다. 네티즌들은 "이런 것까지 치워야 하는 직원분들이 안타깝다", "극한 직업이 따로 없다"며 현장 노동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또한 "빨리 CCTV를 확인해서 범인을 찾아야 한다", "이런 행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행 경범죄 처벌법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함부로 용변을 보는 행위는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 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대중교통 내부에서 발생한 경우, 단순 과태료 처분으로는 재발 방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 지하철 측은 현재 해당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CCTV 확인 등 추가 조치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은 신속한 진상 규명과 함께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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