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의 계약금 반환을 두고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과 벌인 법적 다툼에서 최종 승소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IFC 매입 계약 무산에 따른 계약금 2천억원에 지연 이자와 중재 관련 비용 등을 포함해 총 2천830억원의 지급을 완료했다.
이는 지난 10월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가 두 운용사 사이의 IFC 계약금 반환 소송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손을 들어준 데 따른 것이다.
앞서 2021년 브룩필드자산운용은 IFC를 매각하고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정하고 사전 계약금 2천억원을 받았다.
당시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인수 대금을 조달하기 위해 부동산 투자 법인(리츠)을 만들었으나, 대출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국토교통부에서 리츠 영업 인가의 불허 결정이 떨어져 거래가 무산됐다.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계약금 즉각 반환을 요구했으나 브룩필드자산운용 측은 리츠 인가 불허와 관련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과실이 의심된다며 반환을 일축해 2022년 소송이 시작됐다.
3년이 흐른 지난 10월 SIAC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손을 들어줬으나 브룩필드자산운용은 계약금을 반환하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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