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는 패밀리카 수요가 상승하면서 7인승 이상 대형 SUV 구매도 증가하고 있다. 중고차 시장 역시 마찬가지로 10년도 안 된 7인승 SUV가 1천만 원대에 팔리고 있다는 사실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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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원 중반대 매물부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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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기준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에 등록된 포드 익스플로러는 총 735대다. 이 중 2019년부터 현재까지 판매 중인 6세대가 348대이다. 나머지 5세대 중 초기형이 87대, 그리고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팔린 후기형이 300대를 나타낸다.
등록된 5세대 후기형 익스플로러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은 2016년 1월식 2.3 리미티드로 960만 원에 불과하다. 1인 신조로 좋은 조건이지만 누적 주행거리 22만 km가 넘었으며 보험이력도 1,800만 원이 넘는 수준이어서 구매 추천이 어렵다.
보편적인 조건인 10만 km 미만 무사고 매물로 찾는다면 최저가는 1,400만 원대로 올라간다. 2016년 1월식 2.3 리미티드 매물은 무사고에 주행거리 9만 3천 km 정도이며 1인 신조에 보험 이력 약 70만 원 정도다. 그 가격은 1,420만 원이다.
동일 기준 5세대 후기형 익스플로러 평균 시세는 2016년식이 1,336만 원에서 2,025만 원에 형성되어 있다. 최후기 연식인 2019년식도 1,863만 원에서 2,653만 원 수준이다. 1천만 원 중반대에서 2천만 원 초반대면 좋은 매물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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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형 7인승 수입 SUV 최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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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로러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랜드로버 등 유럽산 프리미엄 차종이 압도적인 수입 대형 SUV에서 유일하게 선전하고 있는 대중형 모델이다. 올해도 10월까지 누적 판매량 2,385대로 세그먼트 내 7위에 자리잡고 있다.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익스플로러 위상은 더 크게 드러난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 아틀라스 425대에 토요타 하이랜더 244대, 혼다 파일럿은 163대 판매에 그쳤다. 경쟁 모델을 모두 합해도 익스플로러 대비 1/3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익스플로러 인기가 꾸준한 이유 중 첫 번째로 네임밸류가 있다. 익스플로러는 1996년 2세대 사양부터 수입되기 시작해 내년이면 30주년을 맞는다. 역사가 가장 오래된 수입 SUV로 많은 실제 차주를 보유하면서 정비성을 포함한 가치가 높다.
두 번째는 수입차로는 강력한 가격 경쟁력이다. 5세대 후기형은 2019년 당시에도 5천만 원 중반대에서 시작해 합리적인 가격에 책정됐다. 현행 모델인 6세대 후기형 역시 기본 가격 6,200만 원으로 현대 팰리세이드와 큰 차이가 없다.
한편, 5세대 후기형 다음이자 현행 모델 이전 사양인 6세대 초기형 역시 중고차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컨디션 좋은 매물도 2천만 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관련 기사 : 신차급 익스플로러, 시작가격 2,400만 원대?』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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