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수지 기자] ‘같이 삽시다’에서 배우 황석정이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온천의 도시’ 아산의 온천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박원숙, 홍진희, 혜은이, 황석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야외 온천풀에서 혜은이와 홍진희가 수영을 즐기는 모습을 보던 황석정은 “나는 수영 할 줄 모른다”라며 부럽게 바라봤다.
물놀이를 하기위 혜은이와 홍진희가 자리를 떠나고 박원숙과 황석정만 실내 온천에 남았다. 황석정은 “나는 수영을 못 한다”라며 “우리 집은 다 물 근처도 안 간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처음으로 털어놨다.
황석정은 “언니가 있었다. 아버지가 베트남전에 파병 돼 집에 없을 때 언니가 어린 나이에 집 앞에 있는 물가에서 놀다가 물 밖으로 못 나왔다”라며 물놀이로 사망한 언니로 인한 물 공포증을 고백했다.
이어 “제가 태어나기 전이었다. 아버지가 돌아왔는데 사랑하는 딸이 없으니까 계속 울기만 하고 술만 드셨다. 어머니가 ‘제발 못생겨도 좋으니까 딸 하나만 낳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다고 한다. 그게 나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내가 태어난 후로 울음을 그쳤다고 한다. 아버지가 나를 되게 좋아하셨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러한 이유로 물과 친하지 않은 석정을 위해 언니 혜은이와 홍진희가 나섰다. 혜은이는 물과 친해질 수 있게 황석정의 손을 잡고 이끌어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언니들의 도움으로 황석정은 용기를 내 물에 뜨기에 도전했지만, 쉽지 않았다.
물놀이를 마친 네 자매는 사우나에서 몸을 녹이며 대화를 나눴다. 황석정은 “다음에는 찜질방을 가자”라고 제안했고, 박원숙은 근처 숯가마를 언급하며 “(그곳에서) 임현식과 촬영을 했다”라고 떠올렸다.
이를 듣던 황석정은 “(임현식과) 영화를 같이 찍었는데 몸이 많이 아프셨다”라고 걱정했고, 박원숙은 “좀 나아졌다고 하는데 낫긴 뭘 낫냐, 좀 심각한 것만 나아진 것 같다. 그냥 우리들의 갈 길을 가는 거지 어떻게 하겠냐”라며 야속한 세월을 안타까워했다.
1945년생으로 올해 나이 79세인 임현식은 지난 2월 한 방송에서 천식과 급성 심근경색 문제를 고백하며 건강 악화 소식을 전해 우려를 산 바 있다.
울적해진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홍진희는 “언니는 아직 멀었다. 언니 혈관 나이 50대지 않냐? 난 70대다”라며 위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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