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플러스] 베푸는 성탄절, 구두쇠 스크루지의 등장...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N플러스] 베푸는 성탄절, 구두쇠 스크루지의 등장...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

뉴스컬처 2025-12-08 11:23:28 신고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 사진=서울시 뮤지컬단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 사진=서울시 뮤지컬단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어린시절 '구두쇠'라는 단어를 처음 접한 것은 크리스마스 시즌 시청한 디즈니 만화 영화를 통해서다. '구세군'이 먼저 떠오를만큼 베푸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연말, '괴팍한 짠돌이' 스크루지 맥덕의 모습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1947년 처음 만들어진 이 캐릭터의 원조는 찰스 디킨스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의 스쿠루지다. 

찰스 디킨스는 '올리버 트위스트' '니콜라스 니클비' '오래된 골동품 상점' '위대한 유산' 등 소설과 수필을 남긴 영국 문학의 거장이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그가 31살 젋은 나이에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구상하던 중 단 몇주만에 완성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초판 6천 부가 하루 만에 매진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TV 시리즈, 영화, 연극, 뮤지컬로 만들어져 오랜시간 꾸준하게 사랑 받아 왔다.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 속 스크루지. 사진=네이버 영화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 속 스크루지. 사진=네이버 영화

마음씨 고약하고 '돈'만 좋아하는 천하의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오래 전 죽은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인 제이콥 말리 유령 등 3명의 성탄절 영혼을 만나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며 개과천선해 구원을 받는 이야기이다.

19세기 산업혁명으로 자본주의가 팽배했던 시기, 하류층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찰스 디킨스의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이며, 이 소설의 유명세와 함께 스크루지는 '구두쇠'의 대명사가 됐다. 

올해 연말, 무대에서 스크루지 영감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시뮤지컬단(단장 김덕희) 신작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이 지난 5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개막했다. 찰스 디킨스 소설을 원작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입혀 새롭게 창작한 가족뮤지컬이다. 

괴팍한 구두쇠 스크루지의 삶과 성장 과정에 집중, 그의 내면과 성격이 변화해 온 이유를 뮤지컬로 풀었다. 이 때문에 성인 관객에게도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원작에서는 스크루지에게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유령(정령)이 세 명 등장한다.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에서는 이 세 캐릭터를 한 배우에게 맡겼다. 배우 리사와 이연경이 더블캐스팅으로 출연하며, 각기 다른 해석으로 과거·현재·미래를 넘나들며 신비로운 무대를 완성한다. 스크루지 역에는 이경준, 한일경이 더블 캐스팅, 한 인물의 내면 변화와 감정의 진폭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7세 아역부터 60대 중견 배우까지 함께하는 무대로, 연말 극장을 찾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의 서사'를 실현했다.

주요 캐릭터인 '정령'은 등장할 때마다 무대의 공간과 분위기가 바뀌도록 연출했다. 역동적인 무대를 보며 관객은 극 속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인식하고 함께 체험하게 된다. 관람 연령층이 넓은 만큼, 대사와 표현도 어렵지 않게 다듬어져 있어 어린이 관객도 극의 내용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 사진=서울시 뮤지컬단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 사진=서울시 뮤지컬단

서울시뮤지컬단은 무대미술, 영상을 비롯한 미장센이 촘촘히 엮이며 극의 흐름을 완벽히 받쳐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음악은 디즈니 풍의 따뜻한 멜로디에서부터 심장을 울리는 드라마틱한 전개까지 폭넓게 펼쳐진다. 조한나 작곡가의 곡들은 정령의 신비로움, 스크루지의 후회와 각성, 그리고 회복의 순간까지 감정을 세밀하게 연결하며, 어린이와 어른 모두의 마음을 흔든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완판'에 가까운 관객 성원에 힘입어 오는 17일(수), 24일(수) 오후 2시 총 2회차 마티네 공연을 추가 편성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Copyright ⓒ 뉴스컬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