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깊어지면서 제철 생선인 방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차가운 계절이 될수록 살이 오르고 풍미가 절정에 달해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겨울 보양 어류’로 불린다. 방어는 고단백 식품일 뿐 아니라 오메가3 지방산, 철분,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가 균형 있게 들어 있어 건강식으로도 손꼽힌다.
겨울에는 방어
특히 겨울철에는 산란을 앞두고 체내 지방이 늘어나는데, 이때 특유의 고소한 맛과 에너지 보충 효과가 두드러져 제철 음식의 가치를 높인다. 실제로 겨울 방어의 지방 함량은 여름철보다 두드러지게 높아 12~2월 사이가 맛이 가장 좋다고 평가된다.
한의학에서도 방어는 몸을 노곤하게 만드는 한기를 덜어주는 식재료로 분류된다. 날씨 변화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에 기운을 보충하고 체온 유지에 도움을 줘, 손발이 차거나 피로가 쉽게 쌓이는 이들에게 특히 잘 맞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고전 의학서들도 지방이 풍부한 겨울 어종이 기혈을 보하고 순환을 돕는다고 기록하며, 허약한 체질을 안정시키는 데 쓰였다고 전한다.
조리법에 따라 효능 증가
조리법에 따라 효능이 더해지는 점도 특징이다. 무와 함께 끓여내는 방어 무조림은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는 무의 성질과 방어의 따뜻한 기운이 어우러져 순환 개선과 피로 완화에 도움이 된다. 생강을 넣으면 속을 덥히고 소화를 돕는 효과가 더해져 겨울철 속 냉증 예방에도 유리하다.
쑥갓이나 미나리와 함께 끓인 방어탕은 향을 살리면서도 항산화 성분을 추가할 수 있어 겨울철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방어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심혈관 건강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중장년층의 선호도도 높다.
겨울 방어 주의해야 할 점
다만 겨울 방어는 지방 함량이 높은 만큼 과다 섭취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열량 섭취가 많은 현대인의 식습관을 고려하면 채소와 곁들여 먹어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생선회를 즐길 경우에는 위생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하며,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나 임산부는 생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안전하다.
전문가들은 개인 체질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리법과 섭취량을 조절한다면 방어는 겨울철 기력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되는 훌륭한 제철 식재료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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