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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파운드리는 QVGA급 비냉각식 열화상 센서의 월 5000개 양산 능력을 확보하고 생산라인을 전면 가동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11시간 기준 단일 라인에서 가능한 수치로, 2026년 1분기에는 VGA급 센서와 Thermo-K 모듈 양산 확대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성과는 올해 3월 완료된 한화인텔리전스 합병을 중심으로 추진해 온 ‘센서 기술·제조·모듈’ 전 과정의 수직계열화 전략이 실제 생산 능력으로 이어진 결정판이다. 2021년 설립된 한화인텔리전스는 국방용 열화상 센서, 차량용 나이트비전, 산업·모바일 센서 등 다목적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해당 기술력과 제조 인프라가 합병을 통해 엣지파운드리에 통합되면서 독자적인 열화상 센서 양산 기반을 갖추게 됐다.
합병 이후 엣지파운드리는 열화상 센서와 Thermo-K 모듈 양산 고도화를 위해 핵심 공정을 내재화하고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작업에 집중해 왔다. 지난 9월부터 웨이퍼 레벨 진공 패키징(WLVP), 웨이퍼 본딩·도금 장비, 자동 습식 세정 장비 등의 신규 설비 도입과 팹(FAB) 확장을 완료해 증착·포토레지스트(PR)·식각·세정 등 열화상 센서 제조에 필요한 필수 공정을 자체 처리할 수 있는 완전 제조라인을 구축했다. 이로써 Thermo-K의 센서부 핵심 공정도 외부 의존 없이 안정적으로 양산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
회사 측은 공정 개선과 패키징 방식 변경, 불순물 관리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센서·모듈 전반의 양산 수율을 높여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스캐너 장비, 고정밀 엣칭 장비, PECVD 증착 장비 등 추가 장비도 도입을 확정해 가동률 및 생산 효율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엣지파운드리는 올해 Thermo-K 초도 공급과 AI 드론·전장 센서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시장 적용 범위를 넓혀왔다.
이번 양산체제 완성으로 설계 중심 기업에서 센서·모듈을 동시 양산하는 ‘완전 수직계열화 센서 기업’으로 전환하며 실질적 매출 확대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엣지파운드리 관계자는 “열화상 센서와 Thermo-K 양산 체제가 동시에 안정화된 만큼, 내년은 제품 공급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첫 해가 될 것”이라며 “방산·민수·전장 분야 센서 사업을 균형 있게 확장해 합병 효과를 실질적 실적 성장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양산라인 전면 가동은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한 가운데 국내 IR 센서 산업의 기술 독립성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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