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성기노 기자】이재명 정부가 용산 시대를 마무리한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 집무 공간을 용산에서 청와대로 다시 옮기기로 하고 업무시설 이사를 크리스마스 전후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6개월 성과 보고’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실이 용산 시대를 정리하고 청와대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일반 업무시설은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이전해 성탄절 무렵 이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재명 대통령의 공식 집무는 연말부터 청와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내부 환경 정비와 전기·통신 공사는 이미 마무리됐고 직원 식당 등 지원 시설 이전도 이달 초부터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입기자들이 사용하는 기자실·브리핑룸은 20~23일 사이 청와대 춘추관으로 옮겨가며 대통령실은 청와대 복귀 이후 온라인 생중계 등 비대면 브리핑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의 세종시 이전을 포함한 행정수도 이전 계획에 대해 강 비서실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퇴임은 세종에서 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언급해온 사실을 재확인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의 국토 균형발전에 대한 입장은 일관되다며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향후 논의가 충분히 진행된 뒤 국민에게 설명할 기회를 갖겠다고 했다.
이번 청와대 복귀 방침은 윤석열 정부 시기 용산 이전으로 시작된 ‘용산 시대’를 3년 반 만에 마무리하고 대통령 집무 공간을 다시 청와대로 돌리는 조치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대통령실 3실장(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정책실장)은 같은 자리에서 출범 6개월 평가 브리핑을 진행하며 내란 사태 이후 일상 회복과 국정 정상화 성과도 함께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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