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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와 등록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CL M&S가 함께 국내 말소등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많이 달린 차’ 브랜드를 선정했다. 이번 분석은 2000년 이후 최초 등록된 국산·수입 승용차(병행수입 제외) 중 2024년 등록 말소(자진 말소·폐차)된 10년 이상 경과 차량 47만여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SUV 부문에서 20만km 초과 주행 비율 1위는 볼보(74.1%)였다. 이어 BMW(73.1%), 아우디(71.8%), 렉서스(70.5%), 랜드로버(68.5%) 순으로 5위까지 모두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가 차지했다. 르노코리아(65.9%), 기아(65.7%), 현대차(65.6%) 3개 국산 브랜드가 근소한 차이로 6~8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단 부문은 렉서스(62.1%)가 제일 높았고, 그 뒤로 폭스바겐(57.0%), KG모빌리티(003620)(55.5%), BMW(55.4%), 벤츠(54.4%), 혼다(53.1%) 순이었다. 렉서스는 2위 폭스바겐을 5%포인트 이상 차이로 크게 앞섰다.
국산차 중에는 쌍용차 시절 세단 모델이 ‘체어맨’ 하나뿐이었던 KG모빌리티(55.5%)가 벤츠, BMW, 현대차를 앞서며 톱3에 올랐다. ‘벤츠 기술을 바탕으로 쌍용이 만든 최고급·최고가 국산 대형 세단’이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체어맨은 쌍용차가 ‘벤츠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국산 대형 세단’으로 1997년 출시 이후 최고급·최고가 세단으로 인기 몰이를 하다가 2018년 단종됐다.
분석 결과 확연한 특징은 SUV와 수입차의 강세다. SUV는 20만km 초과 주행 비율이 거의 3대 중 2대꼴(평균 63.7%)로, 2대 중 1대에 못 미친 세단(46.2%)을 압도했다. 세단 부문 독보적 1위 렉서스(62.1%)가 SUV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SUV의 용도, 차체 구조와 가격 차이를 감안하면 내구성에서 세단을 앞서며 고가의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일수록 오래 타는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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