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독일에서 Halozyme이 신청한 키트루다SC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이 인용됐지만, 이 명령은 미국에서의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없고(속지주의), 유럽 외 다른 국가도 독립적으로 판단한다”며 “영향은 독일에만 국한되며 독일 매출은 키트루다 전체의 2%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전체에서 가처분 명령이 내려진다 해도 2025~2026년 추정 매출 합계에서 7.7% 수준의 영향에 그친다”고 덧붙였다.
가처분 취소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Merck가 당연히 항소할 것이며, 독일 특허법원의 예비 의견은 약 6개월 후인 2026년 2~3월경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럽 특허권의 권리범위가 매우 넓어 Merck가 승소(가처분 명령 취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추가 국가에서의 분쟁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강도는 낮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 독일이 유독 쉽게 가처분 명령을 내리는 경향이 있는 듯 하고, 유럽의 주요국 중 하나인 영국, 프랑스는 보다 특허의 유효성을 면밀히 평가해 가처분 인용 여부를 결정하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 완화 요인으로는 미국 PGR(특허무효심판)과 독일 특허법원 예비 의견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2026년 6월 미국에서 첫 번째 PGR 결과가 나오고, 2026년 2~3월 독일에서 예비 의견을 확인하면 글로벌 불안감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기술이전 계약 체결 가능성은 열려 있으며 연내 1건 정도는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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