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서 황금시대 열었다" 산체스, 강동궁 꺾고 2회 연속 우승 및 통산 3승 달성[하림 PBA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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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서 황금시대 열었다" 산체스, 강동궁 꺾고 2회 연속 우승 및 통산 3승 달성[하림 PBA 챔피언십]

빌리어즈 2025-12-08 05:04: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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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가 PBA 8차 투어를 우승하며 통산 3승과 정규투어 2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가 PBA 8차 투어를 우승하며 통산 3승과 정규투어 2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고양/김민영 기자]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가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세 번째 우승트로피에 입맞춤하며 마침내 황금시대를 열었다.

PBA 투어 데뷔 후 세 시즌 만에 산체스가 정규투어 2회 연속 우승과 통산 3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7일 오후 8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8차 투어 '하림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결승전에서 산체스는 한국의 강동궁(SK렌터카)을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산체스는 앞서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을 우승해 PB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기록했고, 이번 8차 투어에서 128강전부터 결승까지 7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불과 26일 만에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만 무려 4차례나 결승에 진출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산체스는 3회 연속 결승 진출과 2회 연속 우승, 통산 3승을 달성하면서 PBA 투어 정상에 우뚝 섰다.

상금 1억원을 보태 2억 8150만원으로 시즌 랭킹 1위를 수성했고, 누적 상금은 4억원을 돌파하며 종전 11위에서 6위(4억200만원)로 껑충 뛰어올랐다.

산체스는 이번 시즌에 결승에만 4차례 진출해 우승 2회와 준우승 2회를 차지하며 커리어하이를 썼다.
산체스는 이번 시즌에 결승에만 4차례 진출해 우승 2회와 준우승 2회를 차지하며 커리어하이를 썼다.
산체스 vs 강동궁의 결승전 뱅킹 장면.
산체스 vs 강동궁의 결승전 뱅킹 장면.

연속 우승이 걸린 이번 결승에서 부담이 적지 않았던 산체스는 1세트를 9이닝 만에 9:15로 져 출발이 안 좋았다. 

그러나 2세트를 4이닝 만에 15:9로 따내 1-1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산체스는 기세를 몰아 3세트 2이닝에 대거 11점을 득점하고 6이닝 만에 15:8로 승리, 2-1로 앞서갔다.

4세트에서도 산체스는 1이닝에 7점타에 성공한 뒤 2이닝에서 뱅크 샷 두 방을 포함해 남은 8점을 한 큐에 쓸어 담고 15:0으로 승리를 거두며 3-1로 달아났다.

5세트는 강동궁이 6이닝에 9점을 득점하면서 6:13으로 크게 점수가 벌어졌고, 8이닝 만에 15:9로 승리를 거두면서 4-2까지 추격해 왔다.

강동궁이 6세트 1이닝부터 4-3-2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0:9로 끌려가던 산체스는 3이닝에 9점을 득점하고 13:9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4이닝에 다시 5점을 득점하며 13:9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가른 산체스는 5이닝에 남은 2점을 득점하고 15:9로 6세트에서 승부를 마무리하며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산체스는 결승에서 애버리지 2.294의 공격력으로 강동궁을 압도했다.
산체스는 결승에서 애버리지 2.294의 공격력으로 강동궁을 압도했다.
통산 5승에 도전했던 강동궁은 아쉽게 산체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통산 5승에 도전했던 강동궁은 아쉽게 산체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23-24시즌에 프로당구로 전격 데뷔한 산체스는 '3쿠션 사대천왕'으로 불리는 최정상 유럽 선수 4명 중에서 가장 먼저 데뷔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에 이어 두 번째로 PBA 투어에 출전했다.

쿠드롱이 PBA 투어에서 상금만 10억원을 벌어들이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장식했기 때문에 산체스도 뒤를 이어 큰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아마추어와 다른 경기 룰과 분위기로 인해 적응에 실패하며 1부 투어 잔류가 불가능할 정도로 부진하면서 산체스의 전성기도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첫 시즌에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산체스는 두 번째 24-25시즌에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해 PBA 투어에서 다시 한번 사대천왕의 시대를 열었다.

이번 25-26시즌 첫 대회였던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결승을 밟은 산체스는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에게 1-4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지난 두 시즌보다 더 나아진 실력을 선보이며 활약을 예고했다.

챔피언십포인트를 득점하는 순간에 환호하는 산체스.
챔피언십포인트를 득점하는 순간에 환호하는 산체스.
결승에서 승리한 산체스가 두 팔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결승에서 승리한 산체스가 두 팔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이어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올라온 산체스는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에게 2-4로 져 결승행에 실패한 이후 한동안 초반 라운드에서 탈락했다가 6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다시 한번 결승에 진출해 김영원(하림)을 상대로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당시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앞서며 우승이 유력한 상황에서 남은 세 세트를 연달아 져 3-4로 김영원에게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시즌 들어서 두 차례 올라온 결승전을 모두 패해 한 번 더 PBA의 높은 벽을 실감했던 산체스는 지난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연속으로 결승에 올라가며 다시 우승에 도전했다.

그리고 결승에서 만난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에게 세트스코어 4-2로 승리를 거두면서 마침내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손에 넣은 산체스는 이번 8차 투어에서 3회 연속 결승 진출과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시상식에서 산체스(가운데)와 웰컴저축은행 김대웅 대표이사, 하림 천세기 최고재무책임자, PBA 장상진 부총재(왼쪽부터).
시상식에서 산체스(가운데)와 웰컴저축은행 김대웅 대표이사, 하림 천세기 최고재무책임자, PBA 장상진 부총재(왼쪽부터).
산체스와 소속 팀 웰컴저축은행 선수단.
산체스와 소속 팀 웰컴저축은행 선수단.

경기 후 산체스는 "매우 기쁘다. 이번 시즌에 4번의 결승전을 치렀고 5번 4강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둬서 만족스럽고, PBA에 적응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의 성적과 플레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의 내 경기력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강동궁은 이번 8차 투어에서 준결승전까지 전 경기 애버리지 2점대로 승리를 거둬 통산 5승이 기대됐으나, 아쉽게 산체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강동궁은 "준비도 많이 했고 전체적으로 모든 경기를 만족했는데, 결승전에서 생각과 다르게 몸이 많이 무거웠다. 실수도 안 해야 하는 데서 실수도 하고. 그래도 월드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는 걸 만들어서 기분은 좋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 대회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은 64강에서 애버리지 3.750으로 이재홍을 꺾은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에게 돌아갔다.

시즌 8차 투어가 마무리된 가운데, PBA는 오는 1월 3일부터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5라운드가 재개된다. 5라운드를 종료 후에는 곧바로 팀리그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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