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자산운용사가 12월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6년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레이스케일 분석진은 오는 2026년 신고가 전망과 함께 비트코인 및 가상화폐 시장이 장기적 하락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시장 의견을 반박했다.
사진=FLICKR
그레이스케일 분석진은 보고서에서 가상화폐 시장 내 통용되는 ‘4년 주기’설을 무시하고 비트코인이 오는 2026년 신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4년 주기’설은 비트코인 시장 주기는 3년의 상승기와 1년의 하락기로 구성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시장 주기는 지난 2022년 중반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2026년 하락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돼왔다.
그러나 분석진은 이전 사이클과 달리 현재 주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지 않았으며, 금융 기관 투자자가 꾸준히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고 가상화폐 비축 상장사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4년 주기’설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시세 전망은 불확실하지만 ‘4년 주기’ 가설은 틀릴 것이다”라며 “비트코인 가격은 내년에 새로운 최고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분석진은 현재 가상화폐 장세가 하락기에 접어들었다는 일부 시장 의견도 부정했다. 비트코인의 25% 이상 시세 하락은 강세장에서도 흔하기 때문에 반드시 하락장의 시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관점이다.
그레이스케일 분석진은 보고서에서 가상화폐 시장 내 통용되는 ‘4년 주기’설을 무시하고 비트코인이 오는 2026년 신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사진=그레이스케일)
현지 비트와이즈(Bitwise) 자산운용사도 올해 초 비트코인 ‘4년 주기’ 패턴이 흐려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비트와이즈 분석진은 다음 비트코인 4년 주기 내 하락 구간이 과거와 비교해 짧고 얕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당시 분석진은 지난 2월 미국에서 발표된 현지 행정부의 가상화폐 행정명령에 비트코인 시장 주기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최근 내놓은 가상화폐 행정명령이 규제로 구체화되기까지 약 1년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미국 투자 업계의 시장 참여는 1년보다 더 긴 시간에 걸쳐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오는 2026년 도래할 것으로 예측되는 비트코인 하락기가 과거 추이와 비교해 부드럽게 지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였다.
매트 호건(Matt Hougan)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는 “가상화폐 업계가 비트코인 4년 주기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오는 2026년 하락기는 가상화폐 업계의 성숙과 가치 지향적인 투자자로 인해 과거보다 더 얕고 짧은 침체기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부연했다.
비트와이즈는 비트코인 4년 주기 내 하락 구간이 과거와 비교해 짧고 얕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사진=비트와이즈)
비트코인은 12월 8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3.00% 상승한 1억 3,60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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