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C 2025] "20점 차 뒤집었다"…FN, 벼랑 끝서 파이널 ‘극적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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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C 2025] "20점 차 뒤집었다"…FN, 벼랑 끝서 파이널 ‘극적 탑승’

AP신문 2025-12-08 04:12:46 신고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PGC 2025 라스트 찬스 매치 14에서 천금 같은 치킨을 획득한 FN 포천 선수단이 환한 미소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렉스' 김해찬, '브레이커스' 송민근, '스타로드' 이종호 선수, '치즈' 황지수 코치.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PGC 2025 라스트 찬스 매치 14에서 천금 같은 치킨을 획득한 FN 포천 선수단이 환한 미소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렉스' 김해찬, '브레이커스' 송민근, '스타로드' 이종호 선수, '치즈' 황지수 코치.

[AP신문 = 박수연 기자] FN 포천이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세계 대회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UBG Global Championship, 이하 PGC)'에서 천신만고 끝에 마지막 관문인 '라스트 찬스'를 통과하며 극적으로 그랜드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마지노선인 5위와 20점 차까지 벌어졌던 열세를 뒤집은 대역전극으로, 피 말리는 순위 다툼의 중압감을 특유의 노련미로 이겨내며 '베테랑의 품격'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FN 포천은 7일 태국 방콕 센트럴 월드 펄스에서 열린 'PGC 2025' 라스트 찬스 데이 3 경기에서 59점(34킬)을 추가하며, 최종 합계 116점(79킬)으로 5위를 기록했다. 

벼랑 끝에 몰린 FN 포천은 이날 첫 경기였던 매치 13부터 두 자릿수 득점을 폭발시키며, 단 13점에 그쳤던 '데이 2'의 부진을 털어내고 대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이 경기는 에란겔 전장에서 펼쳐진 가운데, FN 포천은 초반 다소 답답한 흐름을 보였으나, 4페이즈 직후 주포 렉스(Rex·김해찬) 선수가 아즈라 펜타그램을 상대로 킬을 올리며 분위기 반등의 포문을 열었다. 무엇보다, 대량 득점이 절실했던 만큼, 렉스의 공격력은 그 어느 때보다 매서웠다. 5페이즈 팀 오키드, 네미가 게이밍, 나투스 빈체레가 얽힌 남서쪽 대치 구도에 적극 개입해 일순간 3킬을 쓸어 담은 것이다. 

6페이즈 들어서는 스타로드(Starlord·이종호)까지도 페트리코 로드를 상대로 킬포인트를 보태며 팀을 TOP 4에 올려놓았다. 비록, 치킨은 자기장 주도권을 선점한 젠지에게 내주기는 했지만, FN 포천은 치킨 게임까지 생존하며 순위포인트 6점과 함께 도합 11점의 값진 성과를 챙겼다.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FN 포천 '렉스' 김해찬 선수.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매치 14에서 값진 치킨을 획득한 직후, FN 포천의 '렉스' 김해찬 선수가 안도한 표정으로 인이어를 빼며 숨을 고르고 있다.

희망의 불씨를 살린 FN 포천은 매치 14에서 치킨을 획득하며, 막연했던 그랜드 파이널 진출 가능성을 현실화시켜 나갔다.

특히 에란겔 전장에서 이어진 이 경기의 백미는 악조건을 타개한 FN 포천의 환상적인 동선이었다. 4페이즈 북동쪽 최외곽에서 진입 루트가 막힌 절체절명의 상황이었지만, FN 포천은 예측을 불허하는 우회로를 그려내며 활로를 뚫어냈다. 게다가 단 한 명의 인원 손실도 없는 '무혈입성'으로, 직후 샤퍼 이스포츠를 상대로 한 브레이커스(BreaKers·송민근)의 1킬은 팀 사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덤이었다.   

5페이즈까지 받으며 고지대에 안정적으로 자리하게 된 FN 포천은 6페이즈 렉스와 브레이커스가 3킬을 합작해 샤퍼를 완파, 서쪽 라인을 완전히 장악했다. 직후 제니스(ZeniTh·이재성)는 페트리코 로드를 상대로 1킬을 챙기며 팀 화력을 더 뜨겁게 달궜고, 기세 그대로 TOP 4에 올라 치킨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실제, FN 포천은 TOP 4에 함께 올라온 세 팀의 생존 인원 9명 중 8명을 자신들의 킬포인트로 치환했는데, 렉스와 스타로드가 무려 7킬을 합작, 팀의 13킬 치킨을 주도했다. MOM(Man of the Match)은 6킬·687대미지의 렉스에게 돌아갔으며, 23점을 대거 획득한 FN 포천은 단숨에 4위로 도약했다. 

파죽지세로 기세를 올린 FN 포천은 태이고 전장에서 이어진 매치 15에서 9점(6킬)을 추가, 16개 팀 중 세 번째로 '100점 고지'를 밟았고, 론도 맵 매치 16에서도 11점(5킬)의 두 자릿수 득점으로 그랜드 파이널행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비록, 마지막 미라마 두 경기에서 5점 추가에 그쳐 5위로 내려앉았지만, FN 포천의 파이널 진출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FN 포천의 59점은 데이 3 16개 팀 가운데 최고점이다.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정말 고생했어’...FN 포천 '치즈' 황지수 코치가 묵묵히 제 몫을 다해준 '제니스' 이재성 선수를 안아주며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정말 고생했어’...FN 포천 '치즈' 황지수 코치가 묵묵히 제 몫을 다해준 '제니스' 이재성 선수를 안아주며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특히, 렉스는 16개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16킬을 기록했다. 이는 이날 팀이 올린 34킬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로, 팀 내 절대적인 비중을 증명한 셈이다.

렉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대량 득점이 절실했던 만큼, 무조건 잘해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경기에 임했다"며, "경기력이 좋아 만족했던 하루였다. 이를 파이널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즈라 펜타그램은 이날 29점을 더하는 데 머물렀지만, 앞서 이틀간 쌓아 올린 107점이라는 든든한 자산 덕분에 최종 합계 136점(81킬)으로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무난히 그랜드 파이널행 진출 팀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1·2일 차 각각 31점, 32점을 기록했던 젠지는 데이 3 역시도 32점에 그치며, 95점(68킬)·11위로 한국 팀 중 가장 먼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매치 13에서 8킬 치킨으로 단숨에 5위까지 올라서며 희망을 보았지만, 이후 두 차례의 뼈아픈 '0점 광탈'이 발목을 잡았다.

이로써, 그랜드 파이널에 나설 16개 팀이 모두 가려진 가운데, 한국은 그룹 스테이지를 통해 직행한 T1, DN 프릭스, 배고파에 이어 라스트 찬스를 뚫은 아즈라 펜타그램, FN 포천까지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달성했다. 즉, 사상 최다인 5개 팀이 우승 상금 50만달러(약 7억3000만원)를 향한 '쩐의 전쟁'에 합류하게 됐다. 

 

또 그랜드 파이널 일정은 방콕 시암 파라곤(Siam Paragon)으로 무대를 옮겨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펍지 유나이티드(PUBG UNITED)' 캠페인의 일환으로, 사상 최초로 '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PMGC)'과 한 무대에서 동시에 열려 그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대망의 그랜드 파이널 데이 1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12일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되며, 배그 e스포츠 공식 유튜브, SOOP(숲), 치지직, 틱톡, 네이버 e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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