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얼죽싱으로 출격했는데 너무 춥길래 워밍업 더 확실히 해줘야겠다 생각해서 3k 해주고 질주 2개 해주니 딱 좋았습니다(인줄 알았다,,)
지금까지 대회참가하면서 워밍업을 너무 대충했나 싶었던게 항상 절반쯤 가야 몸이 풀리는 느낌이였는데 오늘은 원하는 페이스가 바로 뛰어지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런데 병목이 너어무 심했습니다..ㅠ 넘 춥길래 일찍 워밍업을 마치면 기다리다가 체온이 다 식을 것 같아서
출발 10분전에 워밍업을 마치니까 이미 줄이 너무나 길어져서 앞으로 뚫고 갈 수 가 없더군요 ㅜ 스타트 후 요리조리 뚫고 가보려해도 역부족 이였습니다
큰 대로변으로 나온뒤에는 병목이 있으면 중앙 꼬깔쪽으로 왔다갔다하며 계속 뛰었습니다
500인가 600미정도때 5분30초 정도길래 1차 멘붕
1키로때 5분 나오길래 2차 멘붕...
45분대를위해 평페436 안에 들어와야하는데 잃어버린 30초 어떻게 찾아야하지 하는 생각에 힘이 들어가서 2키로는 조금 땡겨졌습니다
그냥 에라모르겠다 시계보지말고 일단 열심히뛰고보자~ 하는 생각으로 뛰었고
5k가 다와가는데 여전히 추워서 우비를 벗어야하나 말아야하나 매우 고민을 하다가 여기서 안버리면 혹시나 벗고싶어도 버릴대가 없을 것 같아 급수대쪽에 버리고 뛰었습니다
근데 버리자마자 너무 추워서 팔뚝도 굳고 데카 장갑 꼈는데도 주먹이 안쥐어지는 것처럼 손도 굳더군요ㅜㅜㅜ 오늘 착장은 저한텐 좀 무리였다 싶었습니다 딱히 이 착장으로 이득 본게 없고 오들오들 떨면서 갔네요 ㅋㅋㅋ 나 추위에 약하구나...학습완료
8-9키로 부근 집중력이 흐트러질려고 하면서 항상 그렇듯 옆구리 통증이 생기려 하길래 기합 넣으면서 소리질렀더니 옆에분들이 화이팅! 다왔다 해주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ㅋㅋㅋ
열심히 달리고는 있는데 이상하게 힘은 남아서 대포카메라 보이는 족족 삿대질 및 따봉 열심히 해주면서 포즈는 다 취하고 뛰었네요 ㅋㅋㅋㅋ
피니쉬하면 원래라면 항상 주저앉아서 한참 있거나 정신못차리는데 오늘은 딱히 죽겠다 싶은것도 없고 바로 걸어서 메달받으러 가져서 신기했습니다 ㅋㅋ
피니쉬하면서 시계 슬쩍 봤을때는 46분 02초였는데 시계를 좀 일찍 누른 것 같아서 59초아니면 00초 둘중 하나다 생각하며 전광판 사진 찍으려고 기계에 배번호 입력하니까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열심히 달렸더니 운이 좋게도 59초에 들어오며 목표였던 45분대를 달성하게 됐습니다..!!!
짐을 찾으러 가면서 가민 저장을 안누른게 생각이 나서 시계를 봤더니 10k가 안채워져있길래 마저 뛰어주고 저장누르니 가민에는 46분 12초로 저장됐습니다
아마 병목 땜에 피해다니면서 꼬깔 넘나들다가 짧게나온듯 싶습니다 뭔가 찝찝하긴 하네요
어묵 받으러 가는데 줄이 길어서 그냥 포기할까 하다가 작년에 못먹은게 아쉬웠어서 좀 많이 기다려서 받아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습니다 ㅋㅋ
그 후에는 해수탕가서 냉온탕으로 회복 해주고 집으로 무사복귀 했습니다
오늘 양산 뛰신 런붕님들 모두 고생많으셨습니다!
10k : 00:46:30 (2025 다대포 국제신문 부산마라톤)
하프 : 01:49:48 (2024 양산전국하프마라톤)
2024.06.01 ~
재런 -> 율무 닉네임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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