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불금 저녁, 갑작스레 배달의민족·무신사·올리브영·CGV 등 주요 서비스가 일제히 먹통이 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원인은 또다시 글로벌 웹 인프라 기업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의 장애. 전 세계 트래픽 20%가 이 네트워크를 거치는 만큼, 단 한 번의 오류만으로도 수많은 사이트가 동시에 접속 불가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용자들은 “왜 또 클라우드플레어냐”는 반응을 보이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배민까지 먹통… 여러 서비스에서 ‘500 오류’ 동시 발생
배달의민족
업계에 따르면 5일 오후 6시경부터 배달의민족 앱, 더쿠, 올리브영, 무신사, CGV 등 다수의 사이트에서 ‘500 Internal Server Error’가 뜨며 접속이 제한됐습니다. ‘500 Internal Server Error’는 서버 내부의 문제로 요청을 처리할 수 없을 때 나타나는 코드로, 서버 과부하, 코드 오류, 데이터베이스 연결 문제, 대규모 트래픽 폭주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그러나 여러 서비스에서 동시에 같은 오류가 반복된다는 점에서 클라우드플레어 장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업계 분석입니다.
클라우드플레어 측 “입장 발표 전”… 또 반복된 대규모 장애
KBS
클라우드플레어는 이날 현재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는 최근 들어 반복되는 문제입니다. 지난 11월 18일에도 내부 시스템의 권한 설정 오류로 인해 X(트위터), 챗GPT, 유튜브·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서비스가 3시간 이상 전면 중단된 바 있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해당 사고가 외부 공격이 아닌 내부 설정 실수였다고 설명했지만, 잇따른 장애로 신뢰성 논란이 재점화됐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전 세계적인 웹 인프라 기업으로, 웹사이트 속도 향상(CDN 기능), 보안 기능(DDoS 공격 방어), 서버 부하 분산(로드밸런싱)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약 20%가 클라우드플레어를 통해 흐르기 때문에 한 번 장애가 발생하면 국내·해외 웹사이트 수천 개가 동시에 접속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 서비스 — 무료? 가격은? 사용법은?
클라우드플레어
사업자나 개발자는 클라우드플레어를 다음과 같은 이유로 사용합니다.
✔ 1) 무료 플랜 제공
- 기본 CDN
- 기본 보안
- 간단한 DDoS 차단
→ 개인 블로그·중소 규모 사이트에서도 쉽게 이용 가능.
✔ 2) 프로(Pro)·비즈니스(Business)·엔터프라이즈(Enterprise) 플랜
월 25달러~수백 달러로,
- 고급 보안
- 이미지 최적화
- 부하 대응
- API 보안
등을 제공합니다.
✔ 3) 사용법도 단순
- 도메인을 클라우드플레어에 등록
- DNS를 클라우드플레어 주소로 연결
- 보안/속도 설정 적용
→ 이후 모든 웹 트래픽이 클라우드플레어를 거쳐가며 보호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임시 해결법은?
MBC
웹사이트 자체 문제일 경우 다음 방법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 새로고침(F5) 또는 앱 재실행
- 브라우저 캐시·쿠키 삭제
- 앱 캐시 삭제
- LTE/와이파이 등 네트워크 변경
그러나 클라우드플레어 전체 장애라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서비스는 클라우드플레어 복구 이후 자동 정상화됩니다.
인터넷의 1/5이 멈추는 ‘단일 실패 지점’ 경고
클라우드플레어
클라우드플레어는 현대 인터넷의 핵심 인프라입니다. 그만큼 장애 발생 시, 전 세계 서비스가 순식간에 마비되는 단일 실패 지점(Single Point of Failure)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불금 저녁 갑작스런 ‘배민 먹통’ 사태는 단순 서버 문제를 넘어, 인터넷 의존도가 높아진 한국 서비스들이 글로벌 인프라 장애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됩니다. 향후 클라우드플레어가 어떤 원인과 개선책을 발표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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