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포퓰리즘 정당 BSW, 당명서 전직 대표 이름 빼기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독일 포퓰리즘 정당 BSW, 당명서 전직 대표 이름 빼기로

연합뉴스 2025-12-07 23:00:32 신고

3줄요약

'개인에 의존' 비판…원외 밀려난 뒤 재검표 주장

자라 바겐크네히트 자라 바겐크네히트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포퓰리즘 성향 정당 자라바겐크네히트동맹(BSW)이 정신적 지주이자 전직 대표인 자라 바겐크네히트(56)의 이름을 당명에서 뺀다고 ARD방송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SW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당명을 '사회적 정의와 경제적 합리성 동맹'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새 이름은 바덴뷔르템베르크·라인란트팔츠 등 5개 주의회 선거가 끝난 뒤 내년 10월부터 쓰되 기존 약칭 BSW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바겐크네히트는 공동대표에서 사임했다. 이에 따라 파비오 데마지(45) 유럽의회 의원이 기존 공동대표 아미라 모하메드 알리(45)와 함께 당을 이끌게 됐다.

BSW는 좌파당에서 분당해 지난해 1월 새로 생긴 정당이다. 창당 당시 정당사에서 보기 드물게 당수 이름을 당명으로 채택했다.

바겐크네히트는 옛 동독 독일사회주의통일당(SED) 시절부터 공산주의자를 자처해온 좌파 정치인이다. 좌파당에서 원내대표를 지내며 당의 간판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을 두고 노선 갈등을 겪은 끝에 추종자들을 데리고 탈당했다.

BSW는 노동자 계급 이익을 우선에 두는 기존 좌파 입장을 유지하면서 포용적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한다. 이 때문에 경제적 좌파, 문화적으로는 우파 성향인 포퓰리즘 정당으로 분류된다.

BSW는 좌파당에서 떨어져 나온 이후에도 당내 급진파와 온건파가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정책보다 바겐크네히트 개인의 대중적 인기와 카리스마에 의존한다는 안팎의 비판도 나왔다.

극우 독일대안당(AfD)과 마찬가지로 옛 동독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BSW는 AfD의 약진을 저지할 정당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지난 2월 연방의회 총선 득표율이 의석 배분 조건인 5%에 0.02%포인트 부족해 원외 정당으로 밀려났다. 연방헌법재판소에 요구한 재검표도 무산됐다.

바겐크네히트는 전당대회에서 "연방의회에서 퇴출된 건 아마 법에 어긋날 것"이라며 개표 오류를 계속 주장했다. 또 현 정부를 겨냥해 "자칭 민주주의자들이 복지국가를 해체하고 새로운 군국주의와 권위주의의 길에 들어섰다"며 "BSW는 과거로 회귀에 정면으로 맞서는 유일한 정치세력"이라고 말했다.

dada@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