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를 매일 닦아도 금세 뿌옇게 변하거나 얼룩이 남아 답답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세제나 락스 구매하지 않아도 싱크대는 충분히 새것 같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미 집에 흔히 있는 식초, 베이킹소다, 구연산, 바셀린만으로도 싱크대는 설치 초기의 광택을 되찾을 수 있다. 이 네 가지 역할이 순서대로 적용되면, 사용감이 묻어 있던 싱크대가 매끈하게 살아난다.
1. 식초를 이용해 얼룩 분해
싱크대 표면에 무지갯빛으로 남는 얼룩은 물속 미네랄과 세제 찌꺼기가 건조되면서 생기는 자국이다. 이 얼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성 성분인 식초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키친타월에 식초를 듬뿍 적셔 얼룩 위에 올린 뒤 약 10분간 기다린다. 식초의 산성이 단단한 미네랄 자국을 부드럽게 녹여 금속 표면의 반짝임을 되살린다. 이 과정에서 기름기와 냄새까지 함께 정리된다.
사용 후에는 식초 성분이 남지 않도록 깨끗한 물로 반드시 헹궈내야 변색을 막을 수 있다. 식초는 산성 성분이기 때문에, 잔여물이 장시간 금속 표면에 남아있으면 미세한 부식이나 광택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헹군 후에는 마른 수건이나 천으로 물기를 닦아 완전히 건조해 마무리해야 한다.
2. 베이킹소다로 끈적임 제거
표면의 얼룩을 제거했다면 다음으로 배수구 주변처럼 끈적임이 쌓이기 쉬운 부분을 정리할 차례다. 여기에 알칼리성인 베이킹소다가 도움이 된다. 오염 부분에 베이킹소다를 솔솔 뿌린 후 젖은 수세미로 문지르면 기름때가 쉽게 떨어지고 냄새도 정리된다. 좁은 틈새는 칫솔을 사용하면 훨씬 효과적으로 청소할 수 있다.
단, 베이킹소다의 입자는 미세한 흠집을 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부드러운 스펀지를 사용해 힘을 주지 않고 닦아내야 한다.
3. 구연산으로 굳은 물때 풀기
싱크대를 오래 쓰다 보면 흰색으로 딱딱하게 굳어버린 물때가 생긴다. 이는 일반 세정 방식으로는 제거가 어렵지만, 산도가 높은 구연산을 활용하면 깔끔하게 해결된다. 따뜻한 물에 구연산을 녹여 분무기에 넣고, 문제 부위에 뿌린 뒤 약 20분 정도 기다린다. 굳어 있던 물때가 자연스럽게 풀리면 이후 칫솔이나 수세미로 가볍게 문질러 마무리한다. 구연산은 금속 표면을 손상시키지 않아 주기적인 관리에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구연산은 산도가 높아 장시간 표면에 남거나 고농도로 사용할 경우 광택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구연산을 오래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4. 바셀린 코팅으로 광택유지
얼룩과 물때, 기름때까지 모두 정리했다면, 광택을 오래 유지하고 다시 더럽혀지는 것을 막기 위해 표면을 지켜줄 차례다. 이때 의외로 바셀린이 효과적이다. 부드러운 천에 바셀린을 아주 소량만 묻혀 넓게 펴 바르면 싱크대에 얇은 보호막이 형성된다. 이 코팅층 덕분에 물방울이나 음식물 자국이 쉽게 들러붙지 않고, 광택이 더욱 오래 유지된다.
다만 끈적임이 생기지 않도록 마른 천에 소량만 묻혀 얇게 코팅하는 것이 필수이며, 사용 후에는 음식물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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